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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3.25 사자자리와 목성을 찾아보세요 4
- 2004.03.24 아빠가 만들어주는 인형들... 3
- 2004.03.24 작지만 아름다운 꽃 - 주름잎 4
- 2004.03.24 예쁘지만 독이 있는 풀 - 금낭화
- 2004.03.22 주변의 엉청난 불빛 속에서도 빛나던 화성 1
- 2004.03.20 화성의 겉보기 운동 1
- 2004.03.16 망할 놈의 꽃(?)... 개망초 1
- 2004.03.16 친구를 사랑한 소년 키그누스 - 백조자리(cygnus) 2
- 2004.03.15 새로 사용하게 될 천체망원경... 2
- 2004.03.13 우리가 올라야 할 봉우리는... (봉우리) 1
글
사자자리와 목성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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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5개의 행성(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을 모두 볼 수 있는 주입니다. 지난 23일에 함백산 싸리재로 별보러 갔다 왔습니다. 밤 9시30분에 출발해서 11시30분에 집에 도착했어요. 1200미터가 넘는 고지여서 시야는 확실하게 트여 있는데 동쪽으로 태백, 서쪽으로 고한사북이 있어 광해가 좀 있었습니다. 별 볼 수 있는 데로는 썩 좋지는 않았지만 우선 차들이 다니지 않아서 좋더군요. 그때 찍었던 사진을 차례로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봄의 밤하늘을 대표하는 별자리 사자자리(Reo)입니다. 사진에서 별자리가 보이시나요?
하늘의 용사, 헤라클레스에게 부과된 12개의 힘든 과업 중의 첫 번째 일은 제우스신의 궁전 가까이 자리잡은 네메아의 계곡에 살고 있는 괴물 사자를 퇴치하고 그 가죽을 가져오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자는 불사신으로서 100개의 머리를 가진 물뱀, 휴드라와 마찬가지로 괴물 에키도나의 새끼였지요. 헤라클레스는 우선 활을 쏴서 사자를 잡으려고 했으나 전혀 소용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사자를 더욱 흥분시켰지요. 그리고 헤라클레스를 보자마자 맹렬하게 덤벼드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이번에는 곤봉을 휘두르며 괴물 사자를 동굴로 몰아놓고 곤봉이 부러져라 사자머리를 때렸지요. 사자가 주춤하는 틈을 타서 양팔로 목을 조여 드디어 사자를 잡았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쓰러진 사자의 머리를 잘라 갑모(甲帽)로 사용하고 가죽을 벗겨 몸에 감았다. 퇴치된 사자는 후에 하늘에 올려져서 사자자리가 되었답니다.
사자자리는 7월 23일∼8월 23일까지 출생한 사람들의 별자리입니다. 점성술에서는 이 별자리에 태어난 사람들은 정열적이고 봉사정신이 투철해서, 사회지도자로서 적격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사진의 아래에서 밝게 빛나는 천체가 목성(Jupiter)입니다.
오늘 밤에는 사자와 목성을 찾아 보세요. 밤 11시 쯤이면 남쪽 하늘에 뚜렷하게 보일 거에요. 그 시간 이전이면 동쪽에서 찾아보시구요.
저는 오늘 학생들과 함께 별보러 가려고 하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 것 같네요. 오후에라도 구름이 좀 사라졌으면 좋겠는데...
[별 볼일 있는 세상을 꿈구며 -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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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만들어주는 인형들...
고무찰흙은 하나 구입했습니다. 우리 딸 하늘이를 위해 인형을 만들어 보았지요. EBS에서 고무찰흙은 이용해 인형 만드는 법을 본 기억이 있어서 붙이기 형식으로 하늘이가 가지고 있는 인형들과 TV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둘리, 방귀대장 뿡뿡이, 강아지, TV유치원에서 나오는 덩어리가족, 끼끼에서 나오는 애벌레, 나비, 사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몸의 부분들을 만들어 붙이면 되지요. 그런데 크기가 커서 잘 붙지 않을 때는 이쑤시개를 조금씩 잘라 꽂아서 이어 붙이면 됩니다. 눈, 코, 입등은 몸체를 모두 만든 다음에 조금씩 떼어서 붙이면 되죠.
한번 만들어 보세요. 아이도 좋아하지만 만드는 것도 재미가 있더군요...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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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지만 아름다운 꽃 - 주름잎
작년에 화단에 무슨 종이 조각이 떨어져 있나 싶어서 자세히 보니 예쁜 꽃이 피어 있더군요.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너무도 작아 잘 눈에 띄지도 않는 꽃이었지요. 하지만 어찌나 예쁘던지 바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름이 주름잎이더군요. 주름잎에 조그만한 벌(?)이 앉아서 꿀을 빨아먹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정말 너무 작아 쉽게 알아볼 수 없는 꽃이지만 그 속에 정말 아름다움이 숨어 있습니다. 따뜻한 봄이 오면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혹시라도 있나 찾아보세요. 꽃은 꽃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꽃은 항상 우리와 함께 있답니다.
이번 주말에는 꽃을 찾아 떠나봐야겠습니다.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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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지만 독이 있는 풀 - 금낭화
금낭화... 우리 말로 풀어쓰면 금주머니꽃인가요? 금낭화는 우리가 주로 정원에 많이 심는 꽃이지요. 주머니 모양의 예쁜 꽃이 주렁 주렁 달려서 너무도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료를 찾아보니까 `며느리주머니`라고도 불리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예쁜 식물에 독이 있다면? 예쁜 것은 다 독이 있나? 물론 다 그렇지는 않지요.
모든 양귀비과의 식물들이 다 그렇듯이 금낭화도 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막 먹으면 않되지요. 금낭화는 식용으로봄철에 나는 어린 순을 물에 푹 담가 독을 빼고 나서 나물로 무쳐서 먹기도 한다더군요. 하지만 겁나서 어디 먹을 수 있겠나요? 그냥 눈요기나 하지... 쩝...
아직은 금낭화를 볼 수 는 없지만 이제 곧 금낭화도 볼 수 있겠네요. 요즘에 다시 눈이 오지는 않을 테니까요...
위의 사진은 작년 봄 5월 초에 횡성의 새말에서 평창으로 넘어오기 전에 있는 연애골이라는 곳에 갔다가 찍었던 사진입니다. 왠 연애골? 연애하러 갔었나? 그건 아니고, 발명품경진 강원도 대회에 학생을 데리고 갔다 오면서 그곳에 있는 멧돼지 고기집에 들러 점심을 먹고 난 다음에 연애골 쪽으로 올라가면서 구경하다가 찍었습니다. 우리 아이랑 아이 엄마도(전 출장 다닐 때 왠만하면 식구들 다 데리고 다닙니다.) 멧돼지 고기를 잘 먹더군요. 물론 좀 비싸서 흠이지만...
금년에도 발명품 대회 나갈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한번 또 가보았으면 하는 골짜기입니다. 언제 시간 내서 한번 가보아야 겠네요... 지금은 좀 그렇고 완전한 봄이 오면 가봐야 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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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엉청난 불빛 속에서도 빛나던 화성
작년에 화성이 지구 가까이 왔을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사실 제가 별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된것이이 화성때문에 이었지요. 화성을 한번 찍어보려고 망원경을 차에 싣고 산에 올라가곤 했는데, 모두 실패했었지요. 이사진은 그냥 카메라 고정시키고15초 정도 노출시켜서 촬영한 모습입니다. 아래의 밝은 부분은 제가 살던 동네인데 한 밤중에도 테니스장에 불이 켜 있어 환하답니다. 별 관찰이나 사진촬영에는 썩 좋지 않은 환경이었지요. 그래도 화성은 빛나더군요.
작년에는 망원경으로 화성을 촬영해 보는 것은 실패했지만 올해는 꼭 다시 도전해서 성공해 보렵니다. 여러분들도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 그리고 제가 요즘 좀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사진 촬영용 망원경(?)을 하나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200mm반사 망원경이 너무 무거워서 그냥 들고 다니기엔 힘이 들어 가벼운 것으로 하나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굴절로 만들어 보려구요. 렌즈는 깍을 수 없어서 실물환등기(Paxiscope XL)에서 사용하던 80mm(f=280mm, F3.5)렌즈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렌즈 상태를 확인해 보니 꽤 좋은 듯 합니다. 오늘 대물렌즈로 쓸 것과 2인치 접안렌즈(28mm)로 경통 없이 별을 보았는데 약간의 수차가 발생하는 것 같더군요. 물론 광축이 완전히 맞지 않아서 그럴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는데, 광축을 맞춰도 수차가 발생한다면 만드는것이 헛수고가 되겠지만 만드는데 노하우를 키울 수는 있다고 생각되네요.경통은 대충 만들고 포커서는 구입해볼까도 생각했는데 부품 가격이 좋은 것은 왠만한 망원경 완제품 가격에 맞먹더군요. 한번 혼자 만들어 보기로 작정했으니 만들어 보아야겠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PVC로 경통을 만들고, 포커서 만들려고 폐기된 현미경에서 기어도 떼어 놓았습니다.만들기가 좀 진행되는 데로 이곳에 만드는 과정을 올려놓도록 하지요.
별 볼일 있는 세상을 꿈꾸며... [새길]
크게보기 : http://blogfile.paran.com/BLOG_21774/200403/1079960353@mar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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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화성의 겉보기 운동
화성의 겉보기운동에 대하여 수업시간에 활용하는 자료입니다.화성의 겉보기 운동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3학년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올려놓겠다고 해서 올려놓습니다. 이 자료는 NASA에서 다운받은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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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놈의 꽃(?)... 개망초
개망초는 길 옆 아무곳이나 작은 틈만 있으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웁니다. 이사간 빈 집터나 한 해만 농사짓지 않고 가만히 두면 마치 자기 땅인양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버리지요.
하필이면 왜 `망할 놈의 풀` 망초(亡草)일까요? 망초는 우리 나라에 토종 식물은 아니랍니다. 우리 나라에 들어온지 약 100여년 정도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100여년의 기간동안에 우리 나라를 모두 덮어버렸으니 그 생명력이 대단하지 않나요? 농사짓는 사람들에게는 그 끈질긴 생명력 때문에 농사를 망친다고 해서 망초라고 한답니다. 더군다나 그 앞에 `개`를 붙여서 더욱 심하게 부르고 있지요. `개`자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참 것이 아닌`, `좋은 것이 아닌`, `함부로 된` 등의 뜻을 나타내는 의미로 쓰이지요. 예를 들어 개살구, 개떡, 개머루, 개죽음, 개꿈, 개꽃 따위가 그런 것이지요.
개망초...예쁜 꽃모양을 보았을 때 이름 치고는 너무 못되게 붙어진 이름인듯 합니다...
세상에는 마음도 몸도예쁘고,불리는 이름까지도 예쁜 그런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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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친구를 사랑한 소년 키그누스 - 백조자리(cyg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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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보기 : http://blogfile.paran.com/BLOG_21774/200403/1079362963@cygnus.jpg
크게보기 : http://blogfile.paran.com/BLOG_21774/200403/1080621324@cygnus02.jpg 지난 여름에 찍은 은하수의 백조자리입니다. 이제 봄이 시작되는데 여름철 별자리를 이야기 하는군요... 우선 제가 필름 스캔한 순서대로 하니까 이해해 주세요...^_^ (사실 겨울철 별자리 사진은 아직 없어요... 너무 추워서 못찍었거든요... 별사진을 찍기 시작한지 아직 1년도 않되었답니다... 진짜 초보...) 백조자리는 서양에서는 키그누스라고 불리웁니다. 이것은 친구를 사랑하는 소년의 이름이지요. 태양의 신인 아폴론의 아들 중에 페톤이란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폴론의 아들인 것을 자랑으로 느끼고 있었는데 하루는 친구들로부터 “너, 정말 아폴론의 아들이냐? 그렇다면 좀더 훌륭한 집에서 살고 있을텐데 말야”하고 놀림을 당했지요. 그래서 페톤은 “정말이구 말구. 그 증거로서 매일 아폴론이 태양을 싣고 다니는 마차를 내가 아버지 대신에 한번 몰고 오마”하고 말했답니다. 다음날 아폴론을 찾아간 페톤은 “내가 정말로 아버지의 아들인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태양을 싣고 다니는 마차를 하루만 끌게 해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 마차를 끌고 친구 앞에서 자랑하면서 하늘을 날았지요. 그런데 마차를 끄는 말들이 아폴론 대신 꼬마가 타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하늘에서 마구 달렸답니다. 마차조정에 애를 먹고 있는 꼴을 본 제우스는 페톤을 에리다누스강으로 떨구었고 그리하여 친구들이 그를 찾아 헤매다가 도중에 그만두었지만, 키그누스라는 소년만은 끝까지 강을 뒤져 결국 페톤을 찾아냈답니다. 제우스는 키그누스를 백조로 만들어 하늘에 올려보내 백조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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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새로 사용하게 될 천체망원경...
이미지 출처 : http://www.teko.co.kr
경통은 왼쪽의 테코시스템의 KoStar 200 Ultra 경통을 사용하고 가대 및 삼각대는 오른쪽의 Celestron의 CG5적도의 세트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새 학교에 와보니 이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작년 9월에 사놓고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경통은 200mm반사망원경이고 초점거리가 1000mm로 F5입니다. 중국산입니다. SkyWatcer 시스템과 같은 경통입니다. 조금은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CG5적도의는 Goto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이 망원경 세트의 덩치가 만만치 않군요. 왠만한 힘가지고는 이동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쨋든 차로 이동시키는 수밖에는 없는듯 합니다.
이번달 말에 있을 행성들의 모임에 함께 동참하기 위해서 장비도 점검하고, 열심히 사용방법을 익히고 있지요.사진도 찍고 싶은데 카메라가 그때까지 고쳐지면 좋겠는데 잘 모르겠네요... 사진을 찍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이 안시관측이라도 해야겠지요. 이런 기회가 흔하지 않으니 말이에요.
어제는 새로 온 곳에 관측할 만한 곳이 없나 돌아다녀봤습니다. 내려보지는 않고 산을 따라서 나 있는 길을 가보았지요. 이곳 고한에서 태백으로 가는 길에 함백산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지금은 굽이 굽이 쳐있는 그 길을 가지는 않고 터널을 통해서 가는 데 옛날 길은 차들의 통행이 거의 없고 그래서인지 아직도 그 고개길은 눈이 녹지 않았더군요. 고개 정상에 넓은 공간도 있어 관측하기에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낮에 가 보아서 밤과는 사정이 다를 수 있는데 한번 밤에도 가보아야 겠네요.
사진도 찍게 되면 꼭 올려 놓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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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우리가 올라야 할 봉우리는... (봉우리)
봉우리 - 양희은 노래
이제 우리가 올라야 할 봉우리는 어디일까요...
그리 멀리 있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우리가 올라갈 봉우리를 찾아 올라가 봤으면 합니다...
[이 노래는 제가 공부하면서 힘이 들때마다 듣던 노래입니다. 저에게 늘 힘을 주었던 노래이지요. 저 뿐만 아니라 어제 힘이 들었던 모든분들께 들려드리고 힘이 되었으면 하면서 올립니다...]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죽한 봉우리 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뿐이지만 그래도 그대 난
그 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텐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오르고 있었던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 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 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것도 아냐
저 위에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거기 부러진 나무 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볼 수 있을 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 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뿐이라구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리며가는 여기 숲속의 좁게 난 길
높은 곳엔 봉우리는 없는지도 몰라
그래 친구여 바로 여긴 지도 몰라
우리가 오를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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