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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3.12 썩어버린 작은 연못... 정말로 맑은 연못은 만들 수 없을까요? 4
- 2004.03.12 항상 같은 모습만 보여주었으면... 달 2
- 2004.03.11 봄을 기다리며..4(괭이밥) 1
- 2004.03.10 봄을 기다리며..3 (산딸기) 1
- 2004.03.09 초 저가형 현미경 촬영용 카메라 만들기 4
- 2004.03.08 정소세포
- 2004.03.07 새로운 곳으로 이사한 후에... 2
- 2004.02.19 태양의 일주운동 사진 1
- 2004.02.16 오랜만에 구두 광을 내면서... 3
- 2004.02.15 태양의 일주운동 촬영 시도 1
글
썩어버린 작은 연못... 정말로 맑은 연못은 만들 수 없을까요?
작은 연못(노래-양희은)
오늘은 왠지 이 노래가 입가에서 떠나지를 않는군요...
썩어들어간 연못... 정말 맑은 연못은 만들 수 없는걸까요?
오늘 텔레비전을 부술 뻔 했습니다. 텔레비전을 내려치는 소리에 아이가 놀라 자지러졌습니다. 아이가 무슨 죄가 있다고...
내가 미친 것인가요? 아니면 깨끗했던 연못을 썩어가게 한 두 붕어가미친 것인가요?
아이는 이제 엄마와 함께 고요히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정말로 깨끗한 연못을 남겨주고 싶은데...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마리 서로 싸워 한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그 놈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 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죠
푸르던 나뭇잎이 한잎 두잎 떨어져 연못 위에 작은 배 띄우다가 깊은 속에 가라 앉으면
길 잃은 꽃사슴이 산 속을 헤메다가 연못을 찾아와 물을 마시고 살며시 잠들게 되죠
해는 서산에 지고 저녁 산은 고요한데 산허리로 무당벌레 하나 휘익 지나간 후에
검은 물만 고인 채 한없는 세월 속을 말없이 몸짓으로 헤메다 수많은 계절을 맞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죠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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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항상 같은 모습만 보여주었으면... 달
크게보기 : http://blogfile.paran.com/BLOG_21774/200403/1079062174@moon.jpg
달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요.
달은 우리에게 같은 면만 보여준답니다. 뒤에 무엇을 숨길 것이 있는지 모르지만 항상 같은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지요.
항상 같은 모습으로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고, 어린 아이들의 꿈이 되어주는 달입니다.
제가 망원경으로 처음 달을 보았을 때는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많은 달 사진을 보았지만 직접 눈으로 보았을 때의 그 감동은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모습이었지요.
혹시라도 주변에 망원경이 있다면 달의 모습을 한번 보세요. 정말 황홀할 것입니다.
항상 같은 모습만 보여주었으면... 이라고 제목을 붙였는데... 누구를 보고 하는 말일까요? 지금 제 속은 타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술이나 한 잔 해야겠네요...
위의 사진은 망원경에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해서 촬영하고 약간 수정한 사진입니다. 촬영일 200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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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봄을 기다리며..4(괭이밥)
제가 무척 좋아하는 꽃중에 하나입니다. 너무도 조그만해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노란 꽃이 정말 예쁜 꽃이지요. 조금이라도 어둡다 싶으면 다섯개의 꽃잎이 쏙 오므라 들었다가 밝아지면 다시 환하게 피어나는 모습이 정말 예쁩니다.
우리 주변에 정말 널려 있는 꽃인데도 잘 모르고 지나가고, 그냥 밟고 지나가곤 하죠. 밟힌 괭이밥은 얼마나 아팠을까요... 위의 괭이밥은 나중에 누가(?) 약을 뿌려서 그냥 죽여버렸답니다... 우리 아이도 좋아했었는데...
꽃은 자연 그대로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됩니다. 사람의 손이 닿아 꾸며진 꽃은 왠지 정이 가지 않더군요...
자연 그대로의 꽃을 볼 날이 곳 오겠죠? 그때를 기다려 봅니다.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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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3 (산딸기)
지난 주 엄청난 눈이 내렸습니다. 그 눈으로 인해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고속도로 안에서 하루종일 갇쳐서 물 한모금, 빵 한 조각 먹지 못한 분들에게, 그리고 비닐하우스가 망가져 농사를 모두 망친 분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언제 눈이 내렸냐는 듯이 눈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이곳 정선 고한도 약 40cm정도의 눈이 쌓였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다 녹아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봄이 오려나 봅니다.
지난 봄에 학교 아이들과야생화를 찾아 다닐 때 길가에 무수히 많은 산딸기가 있었습니다. 한자리에 서서 계속 따먹어도 다 따먹을 수 없을 정도로 많았지요. 이번 봄에도 산딸기는 또 나오겠지요. 이번 봄에는 딸아이와 함께 산딸기를 찾아 나서보아야 겠습니다. 딸아이(하늘)가 산딸기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오늘도 좋은 하루들 되십시오.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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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초 저가형 현미경 촬영용 카메라 만들기
여기에서 소개하는 장치는 2002년도 가을쯤에 만들었고, 2003년도 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실험기구개발대회에 제가 출품했던 작품입니다. 혹시라도 이 작품을 다른 대회에 내보내셔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으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은 이미 떨어진 작품이어서 제가 아는 과학선생님들께 모두 공개하고 이곳에도 만드는 방법을 공개합니다. 과학선생님들께서 학습자료를 제작하시거나 하실 때 싼 가격에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분들께 소개하실 때는 제가 만들었다는 말씀만 해주세요. 절대로 상업적으로 사용하지는 마세요...^_^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PC카메라를 준비하세요. 30만 화소급이면 됩니다. 물론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어야 겠지요. 싼것은 지난 1월 기준으로 25,000원이면 삽니다. 그리고 이 카메라는 PC카메라로 쓰신다는 생각은 버리고 시작하세요...카메라를 분해할 거니까요. 분해하는데는 조그만 드라이버가 필요한데 드라이버가 없으시면 가까운 안경점에 가셔서 분해해 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정말 싸가지(?)없는 주인이 아니라면 분해해 줄 것입니다. (참고로 전 그런 싸가지(?) 없는 안경점 주인을 보았습니다. 드라이버가 비싼거라 망가질까봐 못한다나요? 다음날아내 안경 마추는데 보란듯이 구경만 하고 나와버렸죠... 다른데로 간다고 하면서요...그집 주인은 20만원 날렸죠...드라이버 하나 때문에...^_^)
그리고 현미경 대물렌즈에서 렌즈를 제거하고 경통에 끼우는 부분만 뽑아내십시오.
준비가 다 되었으면 카메라의 껍데기를 벗기셔서 알몸만 나오게 하세요. 그리고 카메라의 렌즈부분도 제거해 주세요... 그러면 렌즈를 제거한 부분에 CMOS소자가 보일것입니다.
그리고 접안렌즈의 끼우는 부분을 아래 사진처럼CMOS소자가 있는 부분에 정확히 가운데를 맞추어서부착하세요. 아차!!! 준비물이 하나 빠졌군요... 부착시키려면 글루건이나 강력접착제 쓰세요... 잘 붙습니다.
그러면 모두 만들었습니다. 현미경에 끼우고 컴퓨터의 USB포트에 카메라를 연결하면 컴퓨터로 세포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에 따라오는 소프트웨어로는 거의 최대 640*480까지의 사진을 찍거나 320*240 사이즈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한번 시도해 보세요. 놀라실겁니다. (이 장치를 본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놀라시더군요...)
원리는 간단합니다. 카메라의 렌즈를 제거했는데, 그 렌즈를 현미경의 대물렌즈로 대신하는 것 뿐입니다. 저는 이 작품의 힌트를 천체망원경을 이용한 별사진 촬영에서 직초점 촬영법에서 얻었습니다. 직초점 촬영법은 카메라의 렌즈를 천체망원경으로 대신하는 것이거든요...
이글을 보시는 분이 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시는 분이시라면 교실의 대형 화면을 통해서 생생한 세포의 사진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의 정소세포 사진도 이 장치를 이용해서 찍었습니다. 그리고 대회에 나갈 때 찍었던 사진 몇개 추가로 올려봅니다.
현미경 대물마이크로미터를촬영한 것입니다. 작은 눈금 하나가 10마이크로미터입니다.(대물렌즈 10X)
현미경 대물 마이크로미터를 촬영한 것입니다. (대물렌즈 40X)
현미경 대물 마이크로미터를 촬영한 것입니다. (대물렌즈 100X)
양파 안쪽 껍질 세포 사진입니다. (대물렌즈 10X)
소나무 줄기세포입니다.(대물렌즈 10X)
정자의 운동 동영상 캡쳐입니다.
그 이외에도 많은 사진이 있지만 생략하고, 한번 만들어 보세요. 저렴한 가격에 현미경 촬영장치를 가지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정도의 촬영장치도 기존 제품으로 나와 있는 것이 상당한 가격입니다. 아마 백만원정도는 주어야 할겁니다. 백만원짜리를 이만오천원에 장만하실 수 있는 것이니 얼마나 좋나요... 이런작품이 떨어지다니... 쩝...
한번 만들어보시고 평가해 주세요. 전 이것을 가지고 수업시간에도 잘 쓰고 있습니다.
[강원도 정선에서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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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소세포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이 자연은 아니겠지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름다운 세포의 세계도 여러분들께 소개시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제작년 가을쯤에 만든 일반 단안 현미경용 촬영장치를 이용해 촬영한 이미지 입니다. 위의 사진은 정소세포의 사진입니다. 무슨 동물의 정소세포인지는 모르겠네요. 학교에 있는 영구프레파라트를 이용하여 촬영했습니다. 다른 세포의 사진도 촬영해 보았는데 프레파라트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서 우선은 이 사진을 올려봅니다. 다른 사진들로 최대한 잘 찍어서 올리고,곧 촬영장치 만드는 법(약 25000원이면 만들 수 있어요.)도 함께 이곳에 공개하겠습니다.
정소는 동물의수컷 배우자를 만드는 기관이지요. 정소는 암컷의 난소와 마찬가지로 생식선이며 성숙한 정소는 복잡하게 접혀진 1개 이상의세정관과 그 사이를 메우는 간세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군요. 세정관 내면은 생식상피로 덮여 있고, 관강 안에는 생식상피에서 유래되는 정조세포, 분열중인 정모세포, 정자변태중인 정세포, 완성된 정자 등이 다수 들어 있습니다.[참조 : 두산동아대백과사전]
제가 생물 전공이 아니다보니 자세한 설명은 드리기 어렵습니다. 혹시 자세히 아시는 분은 코멘트에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다음에는 더 멋진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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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새로운 곳으로 이사한 후에...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해 왔습니다. 이곳은 강원도 정선의 고한이라는 곳입니다. 강원도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강원랜드 카지노가 있는 곳이라면 쉽게 아시겠지요.
새로 발령 받아 온 곳이 고한여자중학교입니다. 이곳도 전에 근무하던 미탄중학교와 마찮가지로 3학급의 아주 조그만 학교입니다.
2월 말에 발령을 받고 이사하고, 집안 정리하고, 개학하여 학교에 적응하느라고 이곳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네요...
이곳 고한에는 다른 곳도 마찮가지겠지만 눈이 엄청나게 많이 내렸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이 고한읍내에서도 한참 높은 언덕위에 있는 아파트여서 눈이 내리니 꼼짝도 못하겠더군요. 올라오는 길의 경사가 거의 45도나 됩니다. 차를 가지고 움직일 수가 없네요... 어제는 먹을거리가 다 떨어져 눈길을 헤집고 저 혼자서 장에 내려갔다 왔습니다. 아주 필요한 먹을거리만 사가지고 올라오는데도 무척 힘이 들더군요...
아직새로운 학교에서의 완벽하게 적응하지는 못했지만 빨리 적응해서 저의 블로그에도 신경을 좀 쓰며 새로운 글들을 쓰고 좋은 님들과 대화를 나누었으면 합니다.그런데 제 카메라가 고장이 나서 사진을 많이 찍어 올리려고 해도 올릴 수 가 없네요. 빨리 고쳐야 하는데, 고장난 부위가 셔터라서 쉽게 고칠 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제 눈은 그친 듯 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일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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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태양의 일주운동 사진
아래에서 태양의 일주운동 모습을 촬영했다고 했는데, [ http://blog.paran.com/saegil/210165]결과가 위의 사진과 같이 나왔네요. 태양의 모습은 제대로 찍힌 것 같은데 카메라가 많이 흔들렸나봅니다. 그리고 5분간격으로 찍으니 많이 떨어져 나타나는군요.
다음에는 삼각대를 좀 더 튼튼히 고정하고 촬영해 보아야 겠습니다. 그리고 시간간격도 좀 고려를 해야겠구요...
다음에는 더 멋진 사진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실패작이라도 이해해 주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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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랜만에 구두 광을 내면서...
오늘 졸업식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누어줄 앨범도 모두 만들었고, 상장과 선물, 장학금까지 모두 준비가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다 준비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학교의 선생님들 모두가 도와주셨죠. 특히나 장학금 부분은 교감선생님께서 많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우리 학교같이 조그만 학교에서, 졸업생 전체라고 해야 15명에게장학금으로 모두 300만원을 주면 대단한 것 아닌가요? 모든 졸업생들에게 평균적으로 20만원의 장학금이 돌아가니 아마 도시의 큰 학교라고 해도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모든 학생이 장학생이지요.
전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졸업식을 준비하고 생활기록부를 정리하면서 이 조그만 산골의 우리 아이들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졸업식 카탈로그를 만드는데 우리 아이들이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아온 것을 정리하다보니 학교에서 해준것보다 넘쳐나서 주로 아이들이 받아온 대외상으로 카탈로그를 채웠습니다. 만들면서도 어찌나 자랑스럽던지...
내일이면 우리 학교의 3학년들, 저의 또 다른 자식들이 졸업을 하고 학교를 떠나갑니다. 전 아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앨범 속에 넣어 두었습니다. 앨범은 저 혼자 만든거니얼마든지 넣을 수 있겠지요?
항상웃으며 생활하라는 것과(우리 반 급훈이 `웃자! 웃자! 웃자!`입니다), 꿈을 잃지 말고 생활하고, 10-20년 쯤 뒤에 다시 만났을 때는 그 꿈을 이루고 또 다른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으면 한다고요... 저의 작은 소망이기도 합니다.
내일 저의 1년 농사, 아니 평창 미탄에서의 3년 농사를 모두 마무리 짓는 날입니다. 대풍은 거둘 수 없지만 항상 알찬 곡식처럼 세상에 도움이 되는, 최소한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꿈을 꼭 이루었으면 합니다. 물론 좋은 쪽으로의 꿈이겠지요?
내일의 졸업식을 위해 조금전에 오랫동안 신지 않던 검정 구두를꺼내 구두약으로 열심히 광을 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구두를 닦은 것 같네요. 내일이면 멋진 정장(옷걸이가 시원치 않아서 좀 그렇지만...작년 10월 3일(개천절) 전까지만 해도 정장하고 잘 어울리지 않는 꽁지머리 하고 다녔지요... ^_^)을 입고, 아이들과 만나려고 합니다. 아이들도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 주겠지요?
졸업식 후기는 졸업식이 끝난 다음에 올리지요... 아마도 내일은 못올리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술을 좀(?) 마실 것 같거든요... 하하...^_^
오늘도 편안한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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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일주운동 촬영 시도
오늘 새로운 촬영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태양의 일주운동 촬영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태양필터도 없는 상태에서 시도하는게 좀 무리란 생각도 했습니다만 최대한 빛을 가린 상황에서 촬영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도해 보았습니다.
오늘 촬영한 것이니 사진이 없어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나오는대로(잘 나왔든, 못 나왔든...) 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시도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는 니콘의 FM-2기종입니다. 이 카메라는 다중노출 촬영이 가능합니다. 즉 필름 하나에 여러 가지 촬영이 가능합니다. 별의 경우에는 B셔터를 이용하여 별의 일주운동을 촬영하지만 태양의 경우는 너무 밝아서 B셔터를 이용한다는 자체가 무리가 따르지요. 제가 생각한 방법은 최대한 태양빛을 차단하고 5분 간격으로 촬영하여태양이 지나가는 길을 촬영하는 것이었습니다.
빛을 차단하는 방법으로는 제가 가지고 있는 편광필터를 사용했습니다. 두 개의 편광필터(PL필터, CPL필터)를 모두 끼워 필터의 방향을 조절하여 빛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필터로 차단한다고 하더라도 태양은 카메라의 뷰파인더에 보이더군요. 노리개는 16으로 놓아 최대한 빛의 양을 줄이고 셔터스피드는 1/250초로 놓고 노출 정도를 체크하니까 노출 부족으로 나오더군요. 그 상황에서 다른 주변은 안찍히더라도 태양이 지나간 길은 찍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4시35분에 첫 컷을 시작으로 다중노출방식으로 5분 간격으로 5시 20분 해가 완전히 산 뒤로 넘어갈때까지 촬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5시 25분에 편광필터들을 모두 제거하고 산과 모든 배경이 보이게 하고 1/500초의 셔터스피드로 마지막 한장을 찍었습니다.
다시한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필터 : 편광필터(PL필터, CPL필터)를 돌려가며 빛의 양이 최소가 되도록 조절, 마지막 장을 찍을 때 제거
- 조리개 : 16
- 셔터스피트 : 1/250초(마지막장은 1/500초)
잘 나올지 모르겠네요. 한 컷의 사진을 위해 준비에서부터 촬영이 끝날때까지 거의 한 시간을 투자했는데, 잘 나와야 하는데 좀 걱정입니다. 하지만 처음 시도해 본 것이니 안나와도 그러려니 해야겠지요? 사진은 필름을 현상하는데로 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과학이야기 > 지구과학-천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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