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 소설 속 동백꽃은 왜 노란색일까?

과학이야기/생명과학 2004. 3. 29. 13:46

주인공인 17세 된 <나>는 점순이네 집 소작인의 아들이고 점순이는 <나>를 괴롭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계집애이다. 하루는 점순이가 <나>의 집 수탉을 잡아다가 험상궂게 생긴 제집 수탉과 싸움을 붙여서 거의 죽게 만들었다. 나는 닭이 고추장을 먹으면 싸움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해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어느날 나무를 해 가지고 산에서 내려오는데, 바위 틈에 노랗게 동백꽃이 피어 있었다. 그 틈에 앉아 호드기를 부는 점순이도 보였다. 더욱 놀란 일은 싸움에 져서 빈사지경에 빠져 있는 <나>의 집 수탉이었다. 나는 홧김에 지게 작대기로 점순네 닭을 때려 죽이고 말았다. 그리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점순이는 나를 끌어안고 동백꽃 향기 속으로 누워 버리는 것이었다.

소설 `동백꽃`을 간단하게 요약된 내용인데... 문제는 왜 노란 동백꽃인가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동백꽃은 붉은색인데... 노란 동백꽃도 있을까요?

크게보기 : http://blogfile.paran.com/BLOG_21774/200403/1080534870@RIMG0015.jpg

다시찍은 사진 크게보기 : http://blogfile.paran.com/BLOG_21774/200403/1080746562@Dsc00006.jpg

위의 사진은 `생강나무`의 꽃입니다. 노란색이지요. 공식적인 이름은 생강나무꽃이고, 강원도에서는 이것을 동백꽃이라고 부른답니다. 남쪽지방의 붉은색 동백꽃과는 다른 것이지요. 저도 오늘 처음 국어선생님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소설가 김유정은 강원도 춘천이 고향이랍니다. 따라서 어렸을 때 늘 보던 동백꽃은 붉은색의 동백꽃이 아닌 노란색의 동백꽃이겠지요.

국어시간에 동백꽃을 배우셨거나 아니면 혹시라도 읽어보실 거라면 노란 동백꽃이 나오는 장면을 찾아보세요.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진이 초점이 잘 맞지 않았습니다. 디카로 찍었는데 초점조절이 전혀 되지 않는 카메라여서 조절에 실패했습니다... 쩝...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나오면 그 사진으로 대체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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