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과 나비 그리고 엉겅퀴

과학이야기/생명과학 2004. 3. 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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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별 사진을 올리다보니 블로그가 자꾸 어두워지는 듯(?)해서 다시 꽃 사진을 올립니다. 이번 사진은 엉겅퀴... 벌과 나비가 함께 하고 있네요.

전 세계적으로 엉겅퀴는 약 250종이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서양에서의 엉겅퀴는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서 뽑아낸 못을 묻은 장소에서 생겼다고 하여 그리스도교의 성화(聖花)가 되었답니다. 북유럽에서는 가시가 마녀를 쫓고, 가축의 병을 없애거나 결혼을 이루는 주문에도 효력이 있다고 믿었고, 또한 북유럽신화의 뇌신(雷神) 토르의 꽃이 되어 벼락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다고도 합니다. 10세기 중엽 말콤 1세 시대에 데인인의 공격을 받은 스코틀랜드에서는 적의 척후병이 엉겅퀴를 맨발로 밟아 비명을 질렀기 때문에 기습이 발각되었다는 전설이 있어, 이후 스코틀랜드왕가의 문장(紋章)이 되었답니다. 그 때문에 지금도 가터훈장 다음으로 엉겅퀴훈장이 있다는군요.

우리 나라에서는 민간에서 지혈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혈제로, 상처나 종기를 치료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엉겅퀴의 성분을 조사해 보면 플라보노이드(아피게닌, 루테올린, 아카쌔틴-7-글루쿠로니드, 아피게닌-7-글루쿠로니드, 코스모신, 리나린 등), 쓴맛배당체인 크니틴, 정유, 틸리아신, 수지, 이눌린, 티아노겐알칼로이드, 아스코르빈산, 카로틴, 아스파라긴산, 글루타민산, 탄닌질 등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작년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직 나오기는 좀 이르지요... 하지만 이제 엉겅퀴도 곧 나오겠지요? 가시가 많이 돋아 있지만 꽃이 정말 예쁩니다. 꽃이 만발할 때 길을 걸으며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취해 보세요.

저는 오늘 꽃을 찾아 떠나보려고 합니다.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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