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대문에 있는 나...

이런 저런 이야기 2005. 4. 6. 11:21

수업을 마치고 블로그에 들어가보니 어디선가 많이 본 얼굴이 있네요...

내 블로그가 추천이 되었네요...

몇번인가 추천글이 올려진 적은 있는데 내 사진과 함께 추천블로그로 올라오니 기분이 좀 묘합니다.

추천되어 있는 부분 클릭해서 오신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가지만 하지 않고 잡동사니들만 쌓여 있는 블로그인데 좀 복잡해 보여도 이해해 주시고 제 블로그에서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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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상상화 그리기 대회

이런 저런 이야기 2005. 4. 1. 18:07

파란에서 '과학상상화'로 검색해서 온 학생들에게...

매일 20명 정도밖에 오지 않는 제 블로그의 카운터가 어제부터 갑자기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173명...

원인을 생각해보니 이 글때문인 듯 하더군요.

과학상상화그리기 숙제때문에 온 학생들이라면 그냥 보고 가세요.

인터넷에서 보고 베낀 그림은 선생님들도 다 안답니다.

아래 사진속에도 인터넷에서 베낀 그림이 있습니다.

저도 그 학생들 작품은 모두 탈락시켰습니다.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세계를 그림으로 솔직하게그려보세요.

그것이 선생님들이 여러분들에게 요구하는 것 입니다.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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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4월이 시작되었습니다.

4월은 과학의 달...

학교에 과학선생님이 하나밖에 없는 저같은 경우는 죽음의 달... 쩝...

수 많은 행사를 치뤄야 하기 때문이죠.

힘들기는 하지만 나의 달이려니 하고 열심히 4월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오늘 첫 행사로 과학상상화그리기교내대회를 치뤘습니다.

군대회 일정이 촉박해서 47명의 아이들에게 오늘까지 모두 그림을 그려 오도록 숙제를 냈습니다.

반절정도 낸 듯 합니다.

그림을 하나 하나씩 볼 때는 좀 유치하단 생각이 들다가 이렇게 전시를 해 놓고 보니 또 다르군요.

내일 아침까지 접수를 마치고 심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참고로 우리 학교의 과학의 달 행사를 알려드립니다.

  • 4월 01일(금) 과학상상화그리기대회
  • 4월 04일(월) 과학상상화그리기 정선군대회 출품
  • 4월 08일(금) 야간 천체관측(우리학교 운동장)
  • 4월 13일(수) 모형항공기 및 물로켓 발사대회
  • 4월 18일(월) 발명품 경진대회
  • 4월 19일(화) 모형항공기 및 물로켓 발사정선군대회 출전
  • 4월 21일(목) 과학의 날 기념식
  • 4월 18일(월)-23일(토)별, 야생화 사진 전시회(별과 꽃들의 이야기)
  • 4월 27일(수) 발명품 경진 정선군대회 출품

이상입니다.

저는 사진 전시회 할 사진 고르러 집에 가야겠습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되시길...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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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을 마치고 난 뒤...

이런 저런 이야기 2005. 3. 31. 00:42

오늘 새로 만든 카메라를 테스트한 필름 두 장과 현상을 미뤄놓았던 녹차통으로 찍은 필름 두 장을 현상을 했습니다.

4*5인치용 현상탱크가 없어서 화장실을 암실처럼 꾸며놓고 바트대신으로 쓰고 있는 하늘이의 장난감 통을 이용해서 현상을 했습니다.

현상(T-Max) -6분,

정지(그냥 물을 사용했음) -1분

정착(Rapid Fixer) -4분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테스트 치고는 상당히 잘 나온 듯 합니다. 지금 필름이 마르고 있으니 건조가 끝나는데로 스캔을 해야겠습니다.

현상이 끝나고 난 뒤, 우리 집 화장실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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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움... 그리고 따뜻함...

이런 저런 이야기 2005. 3. 25. 12:11


스테인레스 통을 감싸고 있는 얼음

원래 차가운 얼음이지만 더욱 차갑게 느껴집니다.

남들은 다들 봄이라고 하지만 이곳은 아직도 겨울

운동장의 눈이 다 녹았다 싶더니

다시 하얗게 덮여버렸습니다.

중순이 넘어가면서 이제는 봄이구나 했는데,

또 눈이 오니... 쩝...

매서운 바람이 부는데도 얼음이 조금씩 녹아 내립니다.

이제는 자연이 알아서 봄을 만들어 줄 때까지 기다리렵니다.

4월에는 정말 봄이 오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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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아직도 겨울

이런 저런 이야기 2005. 3. 18. 10:26

아침에하늘이 유치원 데려다 줄 때 라디오를 들으면 다른 곳은 봄비가 온다고 좋아하더군요.

하지만 이곳은 아직도 겨울입니다.

어제, 그리고 오늘까지 계속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하늘이 유치원에 데려다 줄 때 자동차를 스키삼아 내려갔습니다.

오늘은 바닥이 얼어 도무지 엄두를 못내서 유치원에 데려라 주지를 못했습니다.

오늘 신문에 여행정보가 나오면서 노란 산수유꽃 사진이 나와 있더군요.

우리 학교의 노란 동백꽃(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를 동백이라고 부릅니다.)을 보려면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할 듯 합니다. [ 관련글 : http://blog.paran.com/saegil/216226 ]

오늘 춘천으로 출장을 가는데 길이 괜찮으려나 모르겠네요.

낮에 출발하니까 길이 다 녹았기를 바래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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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3.14)의 날

이런 저런 이야기 2005. 3. 14. 14:01


오늘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라고들 합니다. 남자들이 사탕을 사주는 날이라나요?

저는 오늘 전교생(47명)에게 빅파이를 하나씩 선물로 줬습니다. 사탕을 은근히 기대한 아이들도 있는데 파이를 주니까 좀 당황해 하더군요.

하지만 빅파이 하나 하나에 써져 있는 글을 보고는 왜 파이를 주었는지 알더군요.

오늘은 3월 14일 파이의 날입니다. 수학에서 나오는p(=3.14)의 날이지요.

그래서 빅파이를 하나씩 돌렸습니다.

우리가 수학시간에 많이 쓰는 숫자이면서도 이 수의 의미도 잘 모르고 지나치고 단순히 공식으로만 기억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p의 정의 = 원의 둘레 / 원의 지름

전에 느낌표의 남북어린이 알아맞추기 경연에 나왔던 문제인데... 혹시 보신 분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화이트데이라고 179만원의 꽃다발이 나돌아 다니는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이 싫어서 저 혼자라도 90원짜리 빅파이 하나씩이라도 돌리며 아이들에게 파이의 의미를 가르치고 싶었고 아이들이 상술에 놀아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런 이벤트를 만들어 봤습니다.

물론 파이의 날이 널리 퍼지면 초코파이도 많이 팔리겠지요. 하지만 아무 뜻도 없이 3월 14일마다 팔리는 사탕보다는 파이라는 수 하나라도 기억하게 해주는 파이의 날이 화이트데이보다는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트데이에 찬물을 끼얹는 느낌이신가요?

찬물을 끼얹은 것이 맞습니다.

욕을 얻어먹을지 몰라도 내년 3월 14일에도 아이들에게 사탕은 사주지 않을 겁니다. 대신 파이 하나씩 돌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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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la-Kumari Raut(실라)

이런 저런 이야기 2005. 2. 26. 02:39

오늘우편물이 하나 도착했습니다.

두 장의 사진과 함께 영문 소개서가 포함되어 있더군요.

1995년 3월 27일이니까 곧 우리 나이로 11살이 되는 소녀...

Shila-Kumari Raut

이 아이의 이름입니다. 저는 그냥 실라라고 부르렵니다.

네팔에 살고 있고, 동네를 돌아다니기를 좋아하고, 보드게임과 술레잡기를 좋아하는 실라...

11살이면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일텐데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랍니다.

아직 글을 쓸 줄은 모르고 학업성적도 평균 이하지만 용기를 주면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쓰여 있군요...

플랜코리아(http://www.plankorea.or.kr )에서 온 우편물에 있는 내용입니다.

이번에 네팔의 아이 실라를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아이일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아이의 사진을 보니 좀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혹시나 많이 굼주리는 아이는 아닐까, 부모가 없는 아이는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사진을 보고, 소개서를 보니 건강한 아이인 듯 하고,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두 명의 남동생, 큰아버지와, 삼촌과 함께 살고 있네요.

원래는 월드비전에 후원을 할 까 하다가 플랜코리아로 바꿨습니다.

월드비전에는 아내가 베트남의 '느구엔'이라는 아이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플랜코리아를 선택했습니다.

플랜코리아를 선택한 정확한 이유를 말하면 월드비전의 기독교적인 냄새가 싫어서플랜코리아를 선택했지요.

월드비전의 후원서를 작성하다가 전혀 종교가 다른 아이들에게 기독교를 강요하는 것 같아서(물론 그렇지 않다고 하겠지만 안내서를 보면 너무도 그런 느낌이 많이 듭니다.) 아무런 종교적 색채를 띄지 않는 플랜코리아가 좋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한달에 3만원이라는 돈이지만 이 아이가 18살이 될 때 까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일 시간이 되면 실라에게 편지를 써봐야 겠습니다. 우리 가족들 사진도 함께 넣어서요.

편지를 쓴 것이 하도 오래되서 잘 쓸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라도 후원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플랜코리아를 방문해 보세요.

플랜코리아 홈페이지 : http://www.plan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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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그리고... 아버지

이런 저런 이야기 2005. 2. 14. 02:36

1993년 2월 14일 일요일 아침, 어느 한 대학교 앞 정문.

발렌타인데이라고 어떤 여학생이 초코렛과 꽃을 들고 애인을 기다리는 듯 합니다.

모두가 즐거운 발렌타인 데이인가 봅니다.

그 옆에는 한 젊은이가 추위에 떨면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은아버지가빨리 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지요.

그 청년은 작은아버지의 차에 올라타고서는

밀려나오는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한 없이 한 없이 울었습니다.

......

간밤에 수리물리학 문제를 푸느라고 새벽까지 끙끙데다가

소파에 누워 잠시 잠을 청하려는데 실험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전에 자취하던 집 주인아저씨였습니다.

"아버지가 어제 돌아가셨단다. 빨리 집에 연락해봐라."

아버지의 선배이시기도 한 자취방 주인아저씨가 그 소식을 전하러

학교까지 찾아오셨던 것이었죠...

핸드폰도, 삐삐도 없던 시절이니 연락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

그리고 몇 시간 뒤... 그 청년은 상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2월 15일,

그 청년은 아버지의 관이 묻히는 것을 보며 그냥 한없이 한없이 울었습니다.

......

저의 이야기입니다. 발렌타인데이만 되면 생각이 나는 아버지...

그렇게 술을 좋아하시던 아버지도 자식들 취직해서 잘 될때까지는

함께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꿈을 가지고 계셨던 아버지...

결국은 자식들과의 그 꿈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시고 말았죠.

과학기술대 시험봤다가 떨어졌을 때 술 한잔 얼큰하게 하시고 오셔서

"내 자식이 떨어지면 누가 붙은 거야... 과기대에 확인해봐야 겠다"며 화를 내시면서도

"다른 대학 가서도 잘 하면 돼" 라는 격려를 해주셨던 아버지...

이제는 그 자식이 두 딸의 아빠가 되어 있습니다.

손녀들 얼굴 한번도 못보고 가신 아버지...

하늘나라에서 하늘이와 파란이를 지켜 보고 계시겠지요?

그리고 이못난 자식도 지켜 보고 계시겠지요?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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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와 전쟁중

이런 저런 이야기 2005. 2. 1. 11:10

지난 여름에 집안 공사를 했는데도 곰팡이가 엄청나게 피어 나네요.

물론 파란이 때문에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고는 있지만 곰팡이가 피는 곳이 한쪽으로만 있으니 집 자체의 문제인 듯 합니다. 아무래도 이층에서 물이 세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말을 해도 확인도 해 주지 않으니... 쩝...

지난 일요일에 곰팡이가 핀 곳들을 찾아내고 보이는 부분은 모두 시트지로 붙였습니다. 벽지와 색상이 잘 맞지는 않지만(색상이 맞는 시트지가 없었어요...) 보이는 부분을 모두 가리고 보니 좀 나아진 듯 합니다. 장농 뒤가 문제인데 대책이 서질 않네요. 그냥 살아야 하는 것인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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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집 그리고 식사

이런 저런 이야기 2005. 1. 29. 15:47

태백시 상장동에 너와집이라는 한정식 집이 있습니다. 지난번 태백산 눈축제에 갔다가 저녁을 먹으러 들어간 곳이죠. 지금까지 3번 가본 식당입니다.

옛날 화전민촌에 있던 너와집을 그대로 북원해 놓은 집입니다.



1인분에 15000원씩 하는 정식이 꽤 푸짐하고 맛이 있습니다. 사실 좀 부담이 되는 가격이기는 하지만 이정도의 음식에 식구들끼리 먹으면 충분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집 구조가 맘에 들어집안의 구조들을 사진을 몇 장 찍어 봤습니다. 나중에 쓸 일(?)이 있을 듯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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