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13 오래된 사진을 꺼내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 2004. 7. 13. 23:50

어제 뜻밖의 사람이 저의 옛날 홈페이지에 찾아와 글을 남겼더군요... 나를 기억이나 해줄 까 싶었는데 저를 기억하고 찾아준 친구(?)입니다...

전화번호를 남겼기에 전화를 하고 옛날에 1회용 카메라로 찍었던 사진을 찾아보았는데 이사하면서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을 길이 없었는데 다행히 필름을 뒤져보니 남아있더군요...

1998년... 제가 교사가 되기 전에 지금과 같은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에 피시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에듀넷의 한 동호회에 가입을 했었습니다. 과학교육동호회... 일명 SciE라고 이름이 붙어 있었지요. 그곳에서 어찌 어찌 활동을 하다보니시삽을 맡아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 때 동호회 활동을 열심히 하던 중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박용진, 박찬, 그리고 김재동...(proton, parkchan(?), horizons)

동호회 활동을 하다가 제가 강원도로 발령을 받아서 오게된 후에 겨울방학때 그 세 친구를 초대해서 강원도 영동지방을 삥 둘러보는 일을 했었습니다. 강릉에서 만나서 경포 바닷가, 경포대, 경포호수, 정동진, 참소리박물관, 그리고 환선굴까지... 그때 중학생이었던 그 친구들이 이제는 이미 20대를 넘어선 건장한 청년이 되어 있겠지 했는데 그 중 하나에게서 연랙이 왔습니다. 용진이 한테서...

그때는 과학에 관심이 많은 중학생이었는데, 이제는 물리를 전공하는 대학생이 되어 있더군요... 과학을 좋아할 때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하던 일들이 이제는 자신의 일이 된 것이겠지요... 물리라고 하는 학문이 힘든 길이지만 선택해준 그 친구가 고맙더군요... 정말로 그 친구가 고맙다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네요...

다른 친구는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대학을 다니거나 아니면 군대에 가 있겠지요... 혹시라도 이 글과 이 글에 실린 사진을 본다면 꼭 한번 연락을 해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그때는불가능 했지만 이제는 서로 소주한잔 씩 기울이면서 그때를 추억해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새길]



[경포대에서] 차례대로 용진이, 찬이, 그리고 재동이...



[경포대에서]



[정동진 고현정소나무 앞에서]



[정동진 일출 앞에서]



[강릉 참소리 박물관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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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7 종례시간에...

이런 저런 이야기 2004. 7. 7. 09:54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종례시간에 누군가가 핸드폰으로 나를 찍으려고 할 때 살짝 포즈를 취했었지요. 버디의 우리 학교 아이들 홈피에 쫙 깔려 있더군요... 그래서 내 블로그에도 올려봅니다...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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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1 저, 담배를 끊(X)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2004. 7. 1. 23:43



저, 담배를 끊으렵니다... 담배의 유혹을 떨쳐 버리려고 지금도 우리 하늘이가 가지고 놀런 빨대를 입에 물고 열심히 빨면서 담배를 대신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담배를 얼마나 피웠나 하고 대충 따져보니 12년 정도 된 듯 합니다...벌써 그렇게나 많이 피웠나...

어제 밤부터 버티고 있는데... 좀 힘이 드네요... 담배사러 차타고 나갈까봐 소주 한병 먹고 집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 이 시간에 담배사러가려면 차 끌고 나가야 하거든요...

위의 '저. 그림에서 끊었습니다'라고는 못하고 '저, 끊습니다'로 했습니다. 전에 실패의 경험이 있기에 조금은 망설여 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다 공개적으로 꾾는다고 이야기 하면 좀 도와 주시겠죠?

확실히 끊었다 싶을 때 위 그림의 X 표 없애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밤도 무사히... 제발...[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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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30 내가 만든 전등갓

이런 저런 이야기 2004. 6. 30. 12:15



지금까지 사용하던 프라스틱으로 된 전등갓이 너무 낡아 자꾸 부서져서 전등갓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전등갓만 바꿨는데도 운치가 있더군요. 예쁜가 모르겠네요.

만드는 것은 간단합니다. 철물점에서 철사를 사서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고 전구에 끼울 부분을 만들고 문구점에서 산 한지를 잘라 풀로 붙였습니다.

우리 한지의 멋도 나고 은은하게 불이 비쳐 나오는 것이 예쁩니다.

심심하시면 전등갓 한번 예쁘게 바꿔 보세요. 바쁘시면 말고요... ^_^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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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8 세벌식 자판 이야기

이런 저런 이야기 2004. 6. 28. 07:58

오래된 글이네요...하지만 여전히 세벌식을 쓰면서 수정해서 2004년 6월 28일의 글을 다시 올립니다.

 


지난 토요일에 우리 반 수업시간에 들어갔는데 아이들이 컴퓨터가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글자가 입력이 안 된다는 거에요. 한글을 쓰면 엉뚱한 글자들이 튀어나온다는 것이죠. 그도 그럴것이 제가 일부러 아이들 인터넷 사용하는 것을 좀 방해하려고 글자판을 바꾸어 놓았거든요. 두벌식이 아닌 세벌식으로...



이 사진이제가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의 자판입니다. 좀 지저분하죠?

오래되기도 했지만 키보드에 붙어 있는 스티커가 많이 지저분해져서 졌습니다. 자판에 붙어 있는 스티커는 한글 자음 모음부부분에 모두 세벌식 자판의 글자들이 붙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스티커가 필요 없는데 아내를 위해서 붙여 놓았습니다. 이제는 아내도 글자판을 거의 다 외워서 떼어내도 될 듯 하네요.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컴퓨터의 글자판입니다.



[두벌식 자판]



[세벌식 자판]

저는 개인적으로 두벌식 자판을 사용하지 않고 세벌식 자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두벌식을 사용 못하지는 않습니다. 키보드에 써있는 것은 두벌식이니 보면서 치면 칠 수 있지요. 제가 생각할 때 두벌식과 세벌식의 차이라면 한글이라고 하는 위대한 발명품을 얼마나 잘 표현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두벌식 : 왼쪽 - 자음, 오른쪽 - 모음

세벌식 : 오른쪽-초성, 가운데 - 중성, 왼쪽 - 종성

 

한글이 자음, 모음 체제가 맞을까요? 아니면 초성, 중성, 종성 체제가 맞을까요? 아마도 고등학교때 훈민정음을 배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 체제입니다. 초성, 중성은 반드시 써야 하고 종성은 써야 할 경우 초성을 빌려다 쓰는 형태이지요. 일명 '종성부용초성' 따라서 한글을 제대로 표현한 자판은 세벌식입니다.

 

예전에 타자기는 세벌식을 썼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누구의 머리에서 나왔는지(아마도 미국 물 먹은 사람이겠지요) 한글을 자음, 모음 체제로 해석하고 이를 자판에 적용해서 이상한 형태를 만든 것입니다. 한글을 한글답게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여러분들은 자판을 치면서 잘 모르시겠지만 이상한 글자들이 써지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심코, 아니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으로 알고 쓰고들 계시겠지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하늘 : ㅎ - 하 - - 하느 - 하늘

가지 : ㄱ - 가 - - 가지

 

위의 '하늘'과 '가지'라는 글을 두벌식에서 칠 때 화면에 나타나는 순서입니다. 분명 하, 늘, 가, 지 자만 나와야 하는데 갑자기 중간에 '한', '갖'자가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한번 해보세요... 이러한 현상을 '도깨비불현상'이라고 합니다. 내가 치려고 하는 글자가 아닌 전혀 엉뚱한 글자가 나타나는 것이죠. 한글 자음과 모음 체제로 해석을 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즉 초성의 글자와 종성의 글자를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세벌식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초성과 종성이 따로 구별되어 있기 때문이죠.

두벌식 자판은 우리 한글체제마저도 영문법의 테두리에 넣어 맞추려고 하는 작태의 산물입니다. 왜 우리 글과 우리 말을 영문법에 맞춰야 하나요? 한글을 병신 만들 일 있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세벌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키보드에는 두벌식이 그려져 있지요. 세벌식이 그려진 자판은 시중에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벌식을 사용하는 사람이 적기도 하겠지만 그 적은 사람을 위한 배려는 전혀 하지 않는 것이죠.

 

5공때 전두환에 의해 만들어진 이상한 글자판인 두벌식 자판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벌식이 글자판의 표준으로 되어야 한글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존의 컴퓨터에 있는 두벌식 자판은 그냥 놔둔다고 하더라도 새롭게 만들어지는 컴퓨터는 세벌식을 기본을 채택하고, 새로 글자판을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세벌식을 교육하는 것이 한글을 제대로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아한글에서자판을 세벌식으로 바꿔보시고 Alt-F1 을 눌러 화면을 보면서 한번 연습해 보세요. 아니면 한컴타자연습에서 세벌식 자판을 연습해 보시든지요. 아마도 좀 어색하겠지만 우리 한글을 살릴 수 있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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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의 천사들

이런 저런 이야기 2004. 6. 22. 23:34

2004.06.22 파란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수업중의 아이들이 그립습니다.




"얘들아! 안개와 구름이무엇이 다를까?"

"안개는 바닥에 뿌옇게 끼는 것이고, 구름은 하늘위에 있지요."

"그럼 안개는 뭐고 구름은 월까? 어떻게 생긴 것들일까?"

"글쎄요... 어쩠든 안개와 구름은 달라요."

"그런데 선생님이 아는 바로는 안개나 구름이나 다 똑같아!. 안개나 구름이나 공기중의 수증기가 차가워져서 작은 물방울이 된 것이거든. 너희들이 1학년 배운 것처럼 그 작은 물방울들 사이로빛이 들어왔다가 난반사를 일으켜 뿌옇게 보이는 된것이 안개와 구름이야."

"에이... 그래도 안개랑 구름은 다르죠. 높이가 틀린데..."

"구름은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가 데워져서 위로 상승해서 차가와져서 생긴 것이고, 안개는 상승하지 않고 지표면에서 차가워져서 생긴 것이야. 이외에는 모두 같단다. 참 너희들 구름 위에서 놀아보고 싶지 않니? 천사들처럼..."

"당연히 그러고 싶죠. 하지만 그럴 수 없잖아요. 떨어질텐데..."

"당연히 그렇게 하고 싶다고 했지만, 실제로 너희들은 구름위에서 살고 있단다. 특히 우리가 사는 이곳에 안개가 낀 날이면..."

"무슨 말씀이세요? 구름위에서 산다고요?"

"너희들이 살고 있는 곳이 해발 몇 미터니?"

"850미터요!!!"

"너희들에게 안개가 끼었다면 우리보다 낮은 지역에 사는 아이들이 보았을 때는 우리가 보는 안개가 그 아이들에게도 안개로 보일까? 850미터의 높이에 있는데?"

"아니요... 구름요..."

"그래... 그러니까 너희들은 구름 위에서 사는 천사들이야...^_^"

[3학년 수업시간 중에서...]

어제 오늘 무척이나 우울했습니다. 내일도 우울할지도 모르겠네요... 우울한 마음을 달래보려고 수업시간에 했던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의욕이 떨어져서...

내일은 이라크에서 좋은 소식이 오기를 바랍니다. 제발...

[위의 그림은 http://blog.empas.com/minoeo/1968630에서 다운 받은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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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16 우리는 MS의 노예인가...

이런 저런 이야기 2004. 6. 17. 00:04

어제 수업을 모두 마치고 5시 30분쯤 되어 차를 끌고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있을 NEIS 사용자 교육을 받으러... 춘천으로 가다가 지쳐서 홍천에서 여관을 잡고 그곳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오늘 아침에 춘천으로 교육을 받으러 갔지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 NEIS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실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글을 적습니다. 교직에 있지 않은 분믈은 아마도 그 존재를 잘 모르실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들에 대한 모든 정보들 한곳에... 이것이 NEIS의 모습이지요...

취지는 좋습니다. 모든 학생들의 정보들을 모아 통합 관리하면서 전산화 하는 것은 좋은데 문제가 될 것들이 제가 볼때는 너무 많아요...

저는 오늘 4시간의 교육시간의 3시간을 NEIS시스템에 접속하기 위한 컴퓨터 튜닝을 했습니다. 펜티엄III급의 교육장에서 많은 분들은 접속해서 연습을 하고 계신데 제 컴퓨터에서는 들어가는 것 조차도 어렵더군요. 필요없는 프로그램 지우고, 익스플로러 업그레이드하고, 바이러스 144개 잡고... 무려 세시간을 투자해서 끝내는 접속에 성공했는데 익스플로러 에러... 오류문서를 전송하겠느냐 마냐하는 내용이 뜨면서 익스플로러 다시 시작 등등... 정말 열불나서 아예 딴찟하며 나머지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싼 출장비 받아서 간 교육인데 딴짓 했다고 욕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답니다.

실제로 우리 학교에서 제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는 제가 조립해서 가지고 다니는 컴퓨터입니다. 학교에서 지급받은 컴퓨터로는 NEIS접속조차 되지 않아요... 지급받은 컴퓨터의 본체는 제 자리 한구석에 처박혀 있답니다.

지금까지는 NEIS에 대한 넋두리이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제부터 입니다. NEIS...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인권문제니... 사생활침해니 하는 문제는 신문이나 티비에서 많이 다루었지만 진짜 문제는 네이스라고 하는 거대한 시스템이 한 회사에 묶여 있다는 거지요. 바로 MS입니다. MS가 요구하는 사양에 맞지 않으면 사용하는 선생님들이 아예 접속조차 할 수 없고 MS자체의 오류에 의한 것도 감수해가며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제 컴퓨터에 익스플로러는 기본이니까 어쩔 수 없이 쓰고, 모질라도 깔아서 쓰고 있는데 모질라에서는 접속도 되지 않습니다. 꼭 이 한미르 블로그와 똑같은 형태입니다(한미르 블로그도 MS의 노예...). 익스플로러에만 맞춰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지요. 리눅스 데스크탑도 사용하고 있는데(역시 제가 조립한 컴퓨터) 아예 접근 불능입니다. MS의 요구사항에 맞추지 않으면 안되지요... 집에서 쓰는 펜티엄 III 500 Windows98 SE시스템에서도 NEIS는 접근이 되지도 않아요... 아마도 누구나 인증서만 가지고 있다면 펜티엄 IV급의 컴퓨터는 접속이 가능할 겁니다.물론 그 인증서도 MS기준에 맞춘 인증서...

우리 나라의 모든 정보를 MS에 모두 팔아 먹으려고 작정을 한것인지 뭐지든 MS기준입니다. 우리 나라에 그렇게도 인재가 없는 것인지... 보안프로그램도 MS의 틀에서 벗어나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안해요... 금융전자결재도 MS기준, 네이스도 MS기준... 각종 홈페이지도 MS기준... 어찌보면 우리 나라 사람들이 MS의 노예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MS에 맞춰서 쓰고 있으니...

네이스 만드는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제발 MS의 노예로 살지 마시길... 그리고 온 국민을 MS의 노예로 만들지 말기를...

제발 MS의 그늘에서 벗어나서 해방된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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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좀 풀리기를 바라며... 벚꽃

이런 저런 이야기 2004. 4. 8. 17:13



환 하게 피어 있는 벚꽃을 보면 기분이 좀 풀릴까요? 위의 사진은 지난 주말에 전주에서 찍은 벚꽃입니다. 전주동물원에는 벚꽃이 만발해 있었지요.

여러분들이 어제 올린 글을 보시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느티나무그늘]님, [바람향]님, [c7183]님... 고맙습니다.

아이는 다행히도 아침에 학교에 나왔습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기에 걸려서 집에 있었는데, 집에 있으면서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더군요... 아는 사람이 아니면 열어주지 않는데요... 뭔가 사연이 있겠지요. 그 사연은 얘기를 해주지 않네요. 다 허물어저가는 아파트, 다른 동들은 다 철거되었는데 딸랑 한 동만 남아있는 아파트가 그 아이의 집이에요.

이곳의 분위기가 너무 썰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제 가정방문을 하고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분위기만 그런 것이 아니고 현실도 그렇다는 것을요...

오늘은 벚꽃 사진이라도 보면서 기분을 좀 풀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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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만들어주는 인형들...

이런 저런 이야기 2004. 3. 24. 12:12



고무찰흙은 하나 구입했습니다. 우리 딸 하늘이를 위해 인형을 만들어 보았지요. EBS에서 고무찰흙은 이용해 인형 만드는 법을 본 기억이 있어서 붙이기 형식으로 하늘이가 가지고 있는 인형들과 TV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둘리, 방귀대장 뿡뿡이, 강아지, TV유치원에서 나오는 덩어리가족, 끼끼에서 나오는 애벌레, 나비, 사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몸의 부분들을 만들어 붙이면 되지요. 그런데 크기가 커서 잘 붙지 않을 때는 이쑤시개를 조금씩 잘라 꽂아서 이어 붙이면 됩니다. 눈, 코, 입등은 몸체를 모두 만든 다음에 조금씩 떼어서 붙이면 되죠.

한번 만들어 보세요. 아이도 좋아하지만 만드는 것도 재미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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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올라야 할 봉우리는... (봉우리)

이런 저런 이야기 2004. 3. 13. 02:12

봉우리 - 양희은 노래

이제 우리가 올라야 할 봉우리는 어디일까요...
그리 멀리 있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우리가 올라갈 봉우리를 찾아 올라가 봤으면 합니다...

[이 노래는 제가 공부하면서 힘이 들때마다 듣던 노래입니다. 저에게 늘 힘을 주었던 노래이지요. 저 뿐만 아니라 어제 힘이 들었던 모든분들께 들려드리고 힘이 되었으면 하면서 올립니다...]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죽한 봉우리 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뿐이지만 그래도 그대 난
그 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텐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오르고 있었던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 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 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것도 아냐
저 위에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거기 부러진 나무 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볼 수 있을 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 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뿐이라구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리며가는 여기 숲속의 좁게 난 길
높은 곳엔 봉우리는 없는지도 몰라
그래 친구여 바로 여긴 지도 몰라
우리가 오를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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