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운동회 풍경

이런 저런 이야기 2008. 9. 15. 23:31

9월 11일... 학부형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하는하늘이 운동회.

아빠가 꼭 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연가를 내고 하늘이 운동회에 참가했습니다.

전교생이 몇 명 되지 않는 학교의 조그만 운동회...

예전에 내가 학교에 다닐 때의 운동회의 느낌이 그대로 들더군요.

내가 기억하고 있는 운동회는 마을의 잔치...

동네의 할아버지, 할머니 할 것 없이 모두 모여 재미있게 놀고 즐기는 그런 분위기의 운동회였습니다.

하늘이의 운동회가 시작될 때 쯤 하나, 둘... 학부모님들이 찾아와 그늘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학부모들끼리 자리를 펴고 이야기 꽃을 피우고, 부모들이 함께하는 경기에는 나가서 아이들과 열심히 뛰고...(저는 솔직히 뛰지 못했습니다. 내년에는 꼭 뛰겠습니다.) 우리 하늘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내가 어렸을 때의 느낌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저는 마냥 행복했습니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이제 폐교가 되어 잡초만이 운동장을 지키고 있겠지만요.

요즘 도시에서는 운동회가 없어진다고 하더군요.

아이들도 너무 많고, 그에 비해 운동장은 너무 비좁고, 부모들도 바빠서 와주지 않고...

시골의 운동회도 사라질 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운동회 할 때 쯤에 '국가수준 뭐뭐뭐'한다면서 위에서 날뛰면 시골이라고 운동회 할 수 있겠나요? 제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진은 흑백필름으로 찍어서 현상을 하고 밀착인화한 사진을 스캔을 해서 잘 보일른지 모르겠네요.

클릭하셔서 크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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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털기?

이런 저런 이야기 2008. 9. 10. 13:08

지난 일요일에 여름에 수확해서 말렸던 옥수수를 털었습니다. 옥수수 알갱이를 떼어내는 것을 턴다고 표현하는것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아내와 파란이, 그리고 나 셋이서 옥수수 알갱이를 열심히 떼어냈습니다. 하늘이는 하기 싫은지 제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를 않더군요. 요즘 자꾸 함께 일하는것을 싫어하는 것 같아요. 이제 그럴 나이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움직이며 하는 것을 하지 않으려고 해서 걱정이 됩니다.

이번에 턴 옥수수는 겨울동안 뻥튀기도 하고 가루내서 떡도 해먹으려고 합니다. 털기 전에는 많은 줄 몰랐는데 모두 털고보니 꽤 많은 양이 나오더군요. 겨울동안의 우리집의 좋은 간식거리가 되겠죠? 내년에는 옥수수를 좀 더 관리해서 많이 딸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참! 털지 않은 옥수수는 따자마자 바로 냉동실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겨울 동안의 간식거리가 될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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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사를 해야만 했던 이유!!!

이런 저런 이야기 2008. 8. 26. 17:55

내가 이사를 해야만 했던 이유가 오늘 속보로 올라왔군요. 모두 82개의 학교가 기숙형 공립고라는 이름으로 오늘 확정되서 발표가 되었네요. 이제 우리학교는 또 한차례 공사판이 되겠군요.

기숙사에 아이들을 몰아넣고 공부만 시키는 것이 과연 좋은 방법인가 의심이 듭니다. 내 아이가 아직 어려 고등학교에 가려면 아직 멀기는 했지만 집을 바로 옆에 놔두고 부모와 떨어져 공부만 하는 기계로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네요.과연 공부만 잘하는 아이(정확하게는 시험을 잘보는 아이겠지요...) 만들어 무엇에 쓰겠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교사지만 아이들이 성적에 얽매이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까울때가 많습니다. 과학동아리활동이나 과학교실을 시켜보려고 해도 성적에 관계된 것이 아니면 하지를 않아요. 공부좀 한다는 아이들은 더 심합니다. 부모도 허락을 해주지 않고 학원으로 보내지요. 학교도 마찮가지죠. 열심히 하라고 말들은 하는데 아이들 성적은 올릴 생각은 안하고 성적 떨어뜨릴 일만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럴때는 맥이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기숙사에 들어갈 아이들(우리 학교 2학년부터 겠네요)이나 부모들은 이 뉴스를 보면서 좋아하고 있겠지요? 내일 한번 아이들에게 물어봐야 겠네요.

오늘 좀 심란한 하루인 것 같네요. 오늘한잔 했으면 좋겠습니다. 홀짝! 홀짝!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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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가꾸기

이런 저런 이야기 2008. 8. 25. 15:37

새 집이 생기고 마당도 생겼습니다. 밭도 생겼지요.

밭에는 전에 살던분들이 심었던 콩, 고구마, 상추, 고추, 파 등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고구마는 아직 수확할 때가 되지 안아서 콩을 수확하고 나서 그곳에 김장용 배추와 무, 파를 심었습니다.

8월 15일 광복절날 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쉽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심어야 할지 몰라 책도 보고, 종묘상에 가서 씨를 사면서 물어보고 해서 했지요. 배추는 모종을 사서 심었습니다. 사진과는 다르게 두줄로 바꾸고 더욱 촘촘하게 심었습니다.

나중에 속아내서 쌈거리나 국거리로 쓸거고 20포기정도만 남겨 김장용으로 쓸 계획입니다.

작업을 할 때 하늘이와 파란이도 함께 하고 싶어해서 장갑에 모종삽 하나씩 주고 심어보게 했습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밭이 있으니 그런 재미가 있는 듯 합니다. 지금은 10일이 지났는데 파도 무도 싹이 나왔습니다. 파란이는 아침마다 조그만 자기 물조리개로 열심히 물을 나르며 물을 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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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소릴레이-강풀

이런 저런 이야기 2008. 5. 5. 18:43

강풀님의 미친소 릴레이입니다.

이 만화의주인공이 바로 나, 내 아내, 그리고 내 아이들이라는 생각에 그냥 옮겨왔습니다.

이 만화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기도 하지요.

정말 심각하게 한번 생각해 봐야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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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메인 화면 ''트렌드 존''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 2008. 5. 1. 14:18

오늘따라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올까 궁금했습니다.

지난 4월 1일의 파란 만우절 이벤트가 아직도 진행되나 했어요...^_^

댓글 달아 놓은 것에 보니 '축하드립니다...'하는 글이 보이더군요. 파란 메인 화면에 나왔다고.

어디 있나 찾아 봤더니 파란 메인 화면에 '트렌드 존'에서 이런 화면이 있더군요.

손수 제작한 핀홀 카메라!

이걸 보시고 많이들 찾아 주셨던 거였습니다.

중구난방에 허접한 사진들로 도배되어 있는 제 블로그에 와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핀홀카메라에 손대기 시작한 것은 꽤 된듯 하네요.

핀홀카메라는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카메라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바늘구멍 하나 뚫어서 세상을 본다!!!

참 매력적이지 않나요?

핀홀카메라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진짜로 재미있어요. 좋은 취미이기도 하고요.

혹시 핀홀카메라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제가 소속되어 있는 온라인 핀홀카메라 동호회에 한번 찾아와 보세요.

핀홀아트 : http://www.pinholeart.com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형태의 핀홀카메라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이들과 함께 핀홀카메라를 만들고, 사진 찍고 하는 모습을 보시고 싶으시면 KBS 2TV 무한지대 Q에서 잠깐 소개된 적이 있으니 찾아 보세요.진짜로 잠깐 나왔습니다...^_^ 2007년 9월 5일 방송되었습니다. 주소는 아래...

http://www.kbs.co.kr/2tv/sisa/endless/vod/index.html

다시 한번 방문해주신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모두들 행복하시고 모두들 별 볼일 있는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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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지식채널 - 영어못하는 선진국

이런 저런 이야기 2008. 3. 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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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고속도로에 대한 내 생각...

이런 저런 이야기 2008. 1. 3. 03:34

저는 사실 TV를 보지 않아서(안본지2년이 넘은 듯합니다.) 노래하는 고속도로가 나왔다는 것을 모르고 지냈습니다.

서울 외곽 순환도로가 '비행기'때문에 명소가 되었다지요?

조사해 보니까 고속도로 바닥에 홈을 일정한 간격으로 파서 타이어의 마찰음으로 노래는 만들어 내는 기법이더군요.

신문 기사에는 아주 자세히 홈을 파는 간격도 나오고요.

그런데 그 간격이 내가 전에 출원했던 가드레일에서 음익이 나오게 하는 공식으로 계산해서 나오는 간격과 똑같으니 기분이 묘해집니다.

사실 가드레일로 아이디어를 내기 전에 바닥을 이용하는 방법도 생각을 했지만 타이어 마모가 장난이 아닐 거라는 생각과 공기오염때문에 가드레일쪽으로 아이디어를 냈었습니다. 그래서 과학전람회도 내고, 특허출원도 하고...

특허출원은 했는데 특허의 벽이 일반인들에게는 높기만 한지, 특허법 몇조 몇 항, 몇 조 몇항, 몇조 몇항을 수도 없이 남발하며 거절통지서가 왔더군요. 특허법전이라도 하나 끼고 살아야 하나 싶더군요.

그런데 한국도로공사는 어디에서 힌트를 얻어 이 노래하는 고속도로를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해 집니다. 특히나 어떻게 간격을 계산해 냈는지도 궁금해 지고요. 바흐의 평균율의 개념을 알고 계산을 해냈는지도 궁금하고요.

잠시 저의 생각을 정리해서 한국도로공사측에 질의를 해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좀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합니다...

저의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분들도 올해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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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2006년 제52회 과학전람회 물리부문 출품자 엄태호 '가드레일의 모양과 배열 변화를 이용한 음악발생기법'

가드레일음악.pdf

특허출원번호 10-2006-0050700 (2006.06.07) '가드레일의 모양과 배열 변화를 이용한 음악발생기법'

guardrailmusic.pdf

시속 100km로 달릴 때나의 공식으로 계산한 간격 엑셀파일 :

간격계산-시속100km기준.x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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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되신 나의 외할머니

이런 저런 이야기 2006. 8. 25. 15:42



이번 주 화요일에 대전에 과학전람회에 참가했다가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아버지 산소도 들리고, 외가에도 다녀왔습니다.

외가에는 외할머니 혼자서 집을 지키고 계셨습니다.

오랜만에 뵈었는데, 아직도 정정하십니다. 귀가 잘 들리시지 않지만 아직도 혼자서 식사하실 수 있고, 교회도 걸어서 다니시고, 동네 마실도 다니신다고 하시더군요...

아직도 정정하신 외할머니를 뵈면서 너무도 안심이 되었습니다. 올해로 100세가 되셨거든요...

100세... 100년... 한 세기...

100년을 살아오셨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그러고도 아직도 정정하시니...

우리 외할머니가 그리 오래 사셨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어느새 100세시더군요.

그러고 보니 저도 이제 나이를 먹어내년이면 40이 되더군요... 우리 외할머니가 환갑이실 때 쯤 제가 태어났더군요...

할머니... 오래 오래 사세요...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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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뿡뿡이시계

이런 저런 이야기 2006. 3. 15. 00:09

오늘 낮에 아이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고한여중 아이들이지요.

오늘이 '파이(=3.14)'의 날인데 선생님이 생각나서 전화했다고 하더군요.

또 아이들은 내가 멀리 출장을 간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 아이들이 이 글도 읽지 싶네요...

혹시라도 이 글 읽는다면 선생님이 너희에게서 떠나면서 한 말 꼭 기억하고, 새로운 선생님들과 함께 즐기면서 생활하렴.

내가 너희들에게 한 말 기억나니?

'알아라(知)',

'좋아해라(好)',

그리고 '즐겨라(樂)'...

단, 전제조건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말라'

나도 이 말을 지키면서 살아보려고 노력하련다...

서론이 좀 길어졌네요.

양구로 온지 벌써 보름이 다 되어 가네요.

블로그에는 그동안 글을 올릴 틈도 없이 지나가 버린 듯 합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붙잡울 수는 없고, 또 빨리 가게 만들 수 도 없는 것이지요.

언제듯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시간은 흘러 가니까요.



오늘은 밤에 시계를 만들어 봤습니다. 기분이 꿀꿀해서(?) 기분전환을 할 겸 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하늘이가 색종이로 뿡뿡이시계를 만들어 놓은 것이 있어서 진짜 시계로 만들어 봤습니다.

집에 있던 탁상시계 하나 박살(?)내서 만들었는데 하늘이가 좋아하려나 모르겠네요.

뿡뿡이의 모습은 하늘이 작품이고, 시계부분은 제가 만들었습니다. 하늘이의 색종이 시계는 조심스럽게 떼어서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지금보니 10시 25분 40초에 찍은 사진이군요...

내일 아침에 하늘이가 일어나서 좋아하려나 모르겠네요...

언제 글을 올릴지 모르지만 다음에 또 올리도록 할께요... 이젠 새로운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으로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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