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Shila-Kumari Raut(실라)
오늘우편물이 하나 도착했습니다.
두 장의 사진과 함께 영문 소개서가 포함되어 있더군요.
1995년 3월 27일이니까 곧 우리 나이로 11살이 되는 소녀...
Shila-Kumari Raut
이 아이의 이름입니다. 저는 그냥 실라라고 부르렵니다.
네팔에 살고 있고, 동네를 돌아다니기를 좋아하고, 보드게임과 술레잡기를 좋아하는 실라...
11살이면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일텐데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랍니다.
아직 글을 쓸 줄은 모르고 학업성적도 평균 이하지만 용기를 주면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쓰여 있군요...
플랜코리아(http://www.plankorea.or.kr )에서 온 우편물에 있는 내용입니다.
이번에 네팔의 아이 실라를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아이일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아이의 사진을 보니 좀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혹시나 많이 굼주리는 아이는 아닐까, 부모가 없는 아이는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사진을 보고, 소개서를 보니 건강한 아이인 듯 하고,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두 명의 남동생, 큰아버지와, 삼촌과 함께 살고 있네요.
원래는 월드비전에 후원을 할 까 하다가 플랜코리아로 바꿨습니다.
월드비전에는 아내가 베트남의 '느구엔'이라는 아이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플랜코리아를 선택했습니다.
플랜코리아를 선택한 정확한 이유를 말하면 월드비전의 기독교적인 냄새가 싫어서플랜코리아를 선택했지요.
월드비전의 후원서를 작성하다가 전혀 종교가 다른 아이들에게 기독교를 강요하는 것 같아서(물론 그렇지 않다고 하겠지만 안내서를 보면 너무도 그런 느낌이 많이 듭니다.) 아무런 종교적 색채를 띄지 않는 플랜코리아가 좋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한달에 3만원이라는 돈이지만 이 아이가 18살이 될 때 까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일 시간이 되면 실라에게 편지를 써봐야 겠습니다. 우리 가족들 사진도 함께 넣어서요.
편지를 쓴 것이 하도 오래되서 잘 쓸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라도 후원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플랜코리아를 방문해 보세요.
플랜코리아 홈페이지 : http://www.plankorea.or.kr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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