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사를 해야만 했던 이유!!!

이런 저런 이야기 2008. 8. 26. 17:55

내가 이사를 해야만 했던 이유가 오늘 속보로 올라왔군요. 모두 82개의 학교가 기숙형 공립고라는 이름으로 오늘 확정되서 발표가 되었네요. 이제 우리학교는 또 한차례 공사판이 되겠군요.

기숙사에 아이들을 몰아넣고 공부만 시키는 것이 과연 좋은 방법인가 의심이 듭니다. 내 아이가 아직 어려 고등학교에 가려면 아직 멀기는 했지만 집을 바로 옆에 놔두고 부모와 떨어져 공부만 하는 기계로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네요.과연 공부만 잘하는 아이(정확하게는 시험을 잘보는 아이겠지요...) 만들어 무엇에 쓰겠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교사지만 아이들이 성적에 얽매이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까울때가 많습니다. 과학동아리활동이나 과학교실을 시켜보려고 해도 성적에 관계된 것이 아니면 하지를 않아요. 공부좀 한다는 아이들은 더 심합니다. 부모도 허락을 해주지 않고 학원으로 보내지요. 학교도 마찮가지죠. 열심히 하라고 말들은 하는데 아이들 성적은 올릴 생각은 안하고 성적 떨어뜨릴 일만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럴때는 맥이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기숙사에 들어갈 아이들(우리 학교 2학년부터 겠네요)이나 부모들은 이 뉴스를 보면서 좋아하고 있겠지요? 내일 한번 아이들에게 물어봐야 겠네요.

오늘 좀 심란한 하루인 것 같네요. 오늘한잔 했으면 좋겠습니다. 홀짝! 홀짝! 커~~~!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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