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앨범을 만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2004. 2. 9. 15:33

지금 프린터는 계속 앨범을 찍어내고 있습니다.

강원도 평창의 산골짜기 전교생 42명의 산골의 조그마한 중학교...

업체에 맡기기에는 너무도 적은 학생수 때문에 직접 학교에서 앨범을 만들고 있답니다. 벌써 3년째 이 일을 하고 있네요.

이곳 미탄에 온지도 벌써 3년이 되어 갑니다.

도시에서 근무하다가 이곳에 와서 정말로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뭔가 더 해주고 싶은 욕심은 많은데 제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 3년이었습니다.

이제 이곳 미탄을 곧 떠날때가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만드는 마지막 앨범을 만들고 있지요. 졸업하는 아이들이 앨범을 보고 좋아했으면 좋겠네요.

이제 한권 인쇄가 끝났군요. 이제 2권을 만들었군요. 앞으로 20권 정도를 만들어야 하니 힘이 좀 들겠네요... 저도 그렇지만, 프린터가...

위의 사진은 우리반 아이들과 접니다(오른쪽 끝이 접니다).17일에 졸업을 하지요. 조촐하지요? 15명이니... 아이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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