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08 금성 관측 후기

오늘 금성의 태양면 통과 현상을 관찰하기 위해 1시 30분부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건 영... 망원경의 세팅을 끝내고 2시가 되어 갈 무렵 날씨가 점점 흐려져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정말 하늘도 무심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팅을 풀고 들어가 버릴 까 하다가 그래도 준비한 것이 있는데 그냥 포기할 수는 없더라구요. 그래서 망원경에 떨어지는 비를 비닐로 가리고 마냥 기다렸습니다.

하늘이 제 소원을 들어준 것일까요? 마침내 태양이 구름을 뚫고 나오더군요. 급히 망원경을 태양으로 향하고 더 찍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봐 연신 셔터를 눌렀습니다. 몇 번 누르는 사이에 태양은 구름에 가려 사라지고 기다리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답니다.

태양이 구름에 살짝 드러나면 필터를 빼고 촬영하고, 환하게 비치면 필터를 끼우고... 래 계획했던금성의 연속적인 모습은 촬영하기 어려웠습니다.

7교시 3학년 아이들 수업시간이 되어 아이들에게 금성을 보여주는데도 마찮가지로 어려움을 격었습니다.



[금성을 관찰하는 3학년 아이들]

그래도 3학년 아이들 모두는 한시간 동안에 모두 금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준비한 플로피 디스켓으로 태양을 보고 망원경으로 확대된 모습도 보고,,,

종례시간에는 우리반 (1학년) 아이들 모두 나오게 해서 운동장에서 종례 겸 관측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필히 관측을 했어야 할 2학년 들은 구름에 태양이 가려 몇 명 밖에는 관측을 할 수 없었습니다. 모든 아이들(56명 전교생)이 관찰을 했어야 하는데 하는아쉬움이 남았습니다.

6시에 더이상 구름때문에 관측이 힘들 듯 하여 정리하고 필름을 현상했습니다.

역시나 구름때문에 수시로 변하는 노출을 조절하지 못해서 많은 사진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듯 합니다. 그래도 금성은 찍힌 듯 하더군요...내일 아침에 필름을 스캔하는데로 다시 올려 놓도록 하겠습니다. 스캔했을 때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굼긍하네요.

몇 주동안을 준비한 관측이었는데 조금은 아쉽지만 무사히 관측을 끝냈습니다.

내일 올릴 사진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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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8 금성의 태양면통과 현상이 있습니다



[ 사진출처 : 한국천문연구원 http://www.kao.re.kr]

저는 오늘을 무척이나 기대하고 지난 몇 주를 지냈습니다. 오늘 있을 금성의 태양면 통과현상을 보기 위해서지요. 망원경 상태도 점검하고 태양필터도 만들고, 아이들이 사용할 관측장비(?)도 만들고, 사진을 찍기 위한 연습도 하고...

그런데 오늘 날씨가 저를 도와주지를 않는군요. 오후가 되어서 구름이 걷히고 밝은 태양을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직까지는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아무래도 오늘은 보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아직은 포기하기는 좀 이르지요. 아직 몇 시간이 더 남아있으니...

올해 금성의 태양면 통과를 보지 못하면 8년 뒤인 2012년 6월 6일에 볼 수 있다고 하는군요. 그렇지 않으면 2117년 12월 11일에나 볼 수 있다는데 그때까지는 살아있지 못하겠죠? 오늘 보지 못하면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지난번 혜성의 출현때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몇 시간 뒤에는 날씨가 맑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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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7 디스켓을 이용한 태양의 관찰

태양을 맨눈으로 관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육안으로 태양을 관찰하는 제품이 있지만 간단하게 디스켓을 이용하여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준비물 : 3.5인치 디스켓 2장, 디스켓을 붙일 본드 또는 테이프

방법은 간단합니다. 두장의 디스켓을 본드나 테이프를 이용해서 붙이십시요. 제가 테스트해본 결과 1개의 디스켓으로 관찰하기에는 태양이 너무 밝습니다. 두개를 이용해야 눈부심도 없고 제대로 된 태양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본드로 디스켓을 붙여 제작한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태양을 보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주의사항도 라벨을 만들어 붙였습니다. 저는 모두 6개를 제작했습니다. 3명 내지 4명이 한 개를 가지고 관찰할 수 있게 했습니다.

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오른손으로 두장의 디스켓의 먼지덮개를 아래로 당기면 네모난 디스켓의 디스크가 나옵니다. 이 네모난 디스크 창을 오른쪽 눈에 대고 관찰하면 붉은 색의 태양을 눈부심이 없이 관찰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반드시 두장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간단하게 디스켓 두장으로 태양을 관측하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주변에서 디스켓 두장을 미리 준비하셨다가 혹시라도 내일 오후에 태양이 비친다면 바라보시고 금성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절대로 맨눈으로 태양을 바라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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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3 태양 촬영 결과

어제 태양필터를 만들고 필터를 이용해서 촬영한 태양의 모습입니다.

모두 15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눈으로 관찰할 때는 태양면에서 조그마한 흑점을 보았는데 해상도가 낮아서 그런지 흑점이 잘 보이지 않는군요.

망원경 : 테코 120RS(120mm, F5)

적도의 : Celestron CG5

사용필름 : KODAK 골드 100

카메라 : 니콘 FM-2

망원경에 2배 바로우 렌즈 장착 후 직초점 촬영했습니다.



셔터스피드 순으로 1/4000, 1/2000, 1/1000, 1/500, 1/250입니다.



셔터스피드1/125,1/4000으로 열장 다중노출, 1/4000, 1/2000, 1/1000입니다.



셔터스피드 순으로 1/500, 1/250, 1/125, 1/60,1/30입니다.

태양의 촬영에 도움이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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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3 태양필터 만들기

6월 8일에 있을 금성의 태양 통과를 관찰하기 위해 오늘 태양필터를 만들었습니다.

태양필터는 '하늘기획(http://www.sky39.com')에서 사진용으로 5만4천5백원(운송비포함)에 구입했습니다. 안시용도 가격은 같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은박지처럼 보이는 것이 필터입니다.

혹시라도 필터를 만드실 분들을 위해 제가 만든 과정을 올려봅니다.

재료 : 태양필터, 흰색 두꺼운 표지, 풀, 칼, 가위, 테이프

먼저 흰색표지를 1.5cm두께로 길게 여러개를 자릅니다. 그리고 망원경 캡의 태양관측용 조그만 캡을 빼고 그곳에 맞춰 풀로 붙여가며 돌돌 말아주세요. 아래 사진은 한 개를 붙이고 난 다음에 찍은 사진입니다.

흰색표지로 적당한 두께가 되면 흰색 표지에 연필로 만들어진 캡을 올려놓고 안쪽과바깥쪽에 표시한 후 칼로 잘라내서 원고리를 만듭니다.(아래 사진에서 오른쪽 흰색 고리) 그리고 캡의 필터를부착할 부분에풀칠을 해서 태양필터의 적당한 위치에 부착한 후 약간의 여유를 두고 잘라냅니다. (사진의 왼쪽)

태양필터의 나머지 부분을 접기 위해 가위로 적당히 오려놓고 풀을 칠해가며 붙여줍니다.

붙여진 캡 위에 원형 고리에 풀을 붙여 위쪽에 조심스럽게 올려 붙이고 마지막으로 테이프로필터의 주변을 마무리하면 태양필터가 완성됩니다.

오늘 이렇게 완성한 태양필터를 이용해서 8일에 있을 금성의 통과모습을촹영하기 위해 셔터스피드별로 촬영도 해보고, 또 다중 촬영을 위한 연습을 했습니다. 필름을 현상하고 대충 보니 다중촬영의 경우에 제가 카메라를 조작하면서 조금 흔들리고 적도의를 제대로 다루지 않아서인지 태양이 여러장 겹쳐서 나왔더군요. 지금은 필름만 가지고 있고 스캐너가 학교에 있어서 내일 아침에 필름이 스캔되는데로 각 조건별 사진들을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이 6월 8일의 금성 통과 모습을 관찰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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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0 금성(개밥바라기)



지난 10일 저녁을 일찍 먹고 혜성을 찾아 보겠다며 함백산에 차를 몰고 올라갔습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올라가다보니 기름이 떨어졌다고 램프가 깜빡거려서 정상까지는 겁나서 올라가지 못하고 함백산 중턱에서 멈추고 내려갈 기름은 있으려니 하고 혜성을 찾아보았는데 역시나 구름이 끼어서 찾을 수가 없더군요.

몇 장의 경치 사진도 찍고 하는데구름 사이로 금성과 다른 별들이 조금씩 보이기에 금성을 위주로 촬영을 시도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고정촬영으로 일주운동을 찍었습니다. 해서 별과 운해가 어우러진 장면이 꽤 인상적으로 나온 듯 합니다. 가장 밝은 빛 줄기가 금성입니다. 사진 속의 먼지는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스캐너의 먼지입니다.



위의 사진은 15초 정도(속으로 숫자를 세어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노출해서 촬영한 금성의 모습입니다.

그 뒤로 망원경(120mm F5)에 직각 다이아고날과 2배 바로우 렌즈를 끼우고 그곳에 카메라의 몸제를 장착해서세 장의 노출시간을달리하며 찍어보았습니다.



몇 초 정도 노출을 주었을 때의 금성의 모습니다. 너무 과다노출 되었는지 주변의 별이 보이질 않는군요.



1초의 노출 시간을 주고 촬영한 이미지 입니다. 역시 좀 과하게 노출이 된 듯 합니다.



1/2초의 노출 시간에서의 금성입니다. 상이 정확하게 나타나지는 않는 듯 하네요.

앞으로도 망원경은 많은 테스트를 해 보아서 가장 좋은 조건을 찾아내야 할 것 같습니다.

위의 조건에서 함백산에서 보이는 고한의 카지노 입구쪽을 망원경으로 들이 대놓고 찍어보았습니다.



사진으로 인화했을 때는 어디 인지 잘 알겠는데 필름을 스캔하면서 해상도를 낮추었더니 녹색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군요. 가운데 녹색의 글씨 왼쪽으로 성 모양을 하고 있는 곳이 고한쪽에서 카지노 쪽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그쪽으로 올라가면 터널이 나오고 터널이 끝나면 바로 카지노가 나옵니다. 위쪽으로 나있는 연속된 빛줄기가 카지노로 향하는 터널로 지나가는 곳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제일 처음에 찍었던 함백산에서 바라본 고한의 모습도 한 장 올립니다. 사진 속의 골짜기가 고한입니다.



이번 주가 혜성을 볼 수 있는 적기였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군요. 영월 별마로 천문데 홈페이지에 가보니 혜성의 사진이 많이 나와 있더군요. 제가 혜성을 볼 능력이 되지 않아서 인지 결국 이번 혜성은 포기를 해야 할 상황인 듯 합니다.

어찌하였든 무사히 함백산에서 사진 촬영 마쳤고,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도전 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6월에 있을 금성의 태양통과를 찍을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태양필터를 구해서망원경으로 태양을 촬영해 보려고 합니다. 중간 중간에 별들의 모습도 담아 보구요...

자! 저의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모두 별 볼일 있는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별 볼일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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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의 직녀성(?)





월식이 일어나고 있는 동안에 새로 구입한 경통(120mm F5 아크로굴절)을 테스트해보기 위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마도 직녀성이 아닌가 싶네요. 달이 너무 밝아서 다른 별들은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것은 잘 보였습니다. 혹시라도 아니다 싶으시면 코멘트 남겨 주세요.

파랗게 보이는 것이 색수차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직녀성의 색깔인지 잘 모르겠네요. 전에 찍었던 사진(고정촬영)에서도 보면 푸른색을 띄기는 하던데... 망원경의 초점거리가 짧아 색수차는 감수해야 하지 않나 싶은데 다른 별 들을 찍어보고 사진 나오면 알아보아야 겠네요. 색수차 때문이라면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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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식 사진 현상했습니다



지난 5일에 있었던 월식을 찍은 사진을 현상했습니다. 망원경의 성능이 좋지 않아서 인지, 수차가 많이 나는 듯 합니다.사진이 별로 맘에 들지 않는군요. 아마도 저의 내공(?)이 부족해서일지도 모르겠네요...앞으로 3년동안에는 볼 수 없는 현상인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월식이었습니다.

혜성을 보아야 하는데 영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군요... 빨리 날씨가 화창해졌으면 합니다.

모든 이들이 별 볼일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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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의 월식(동영상)



오늘 새벽 2시... 무거운 눈꺼풀을 이겨내며 일어났습니다. 오늘 있을 월식을 보러 가려고요.

커피 한 잔 마시고, 장농 속에 들어 있던 내복을 다시 꺼내 입고 카메라와 캠코더를 들러메고 함백산 싸리재에 올라갔습니다. 달이 무척이나 밝아서 차의 라이트를 꺼도 길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오늘의 주된 목적은 캠코더로 월식이 일어나는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카메라로 다중노출을 해서 촬영할 수 도 있었지만 삼각대가 부실해서 바람이 많이 부는 함백산에서는 촬영이 좀 곤란할 듯 해서 월식의 사진 촬영은 포기하고 동영상 촬영만 했습니다. 월식이 일어나서 어두워 졌을 때 고정촬영으로 몇 컷 찍었는데 현상하는데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영상은 5초에 1프레임씩 촬영했습니다. 캠코더는 소니의 핸디캠 DCR-PC330기종을 썼습니다. 이 캠코더에는 여러 가지 촬영 기법이 있는데 오늘 촬영한 기법인 [매끄러운 인터벌 녹화] 기능이 마음에 들어서 좀 비싸지만구입을 했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동안촬영을 했는데 30초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군요... 달의 모습을 좀 더 크게 해서 촬영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월식이 진행되는 모습을 재미있게 보시기 바랍니다.(동영상이 로드되는데 시간이 걸릴 수 도 있습니다. 좀 기다려 주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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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우나 거만한 왕비 - 카시오페이아

크게보기 : http://blogfile.paran.com/BLOG_21774/200404/1080896858@cassiopeia.jpg

크게보기 : http://blogfile.paran.com/BLOG_21774/200404/1080896877@cassiopeia-2.jpg

북쪽 하늘 높이 다섯 개의 별들이 영어의 W자 모양을 하고 밝게 빛나는 별자리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카시오페이아자리이지요. 이 별자리는 고대 에티오피아의 아름다운 왕비, 카시오페이아를 형상화한 것이랍니다. 이것은 거의 1년 내내 북쪽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주극성입니다. 지금쯤은 자정이전에 북쪽하늘에서 지평선을 넘어가는 카시오페이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작년 가을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에는 카시오페이아가 의자에 앉아서 거꾸로 매달려 있네요.

카시오페이아자리는북극성을 사이에 끼고 북두칠성과 정반대에 마주하고 있어서 북두칠성을 잘 볼 수 있는 때는 카시오페이아를 잘 볼 수 없답니다. 아래의 글에서 북두칠성을 이용해서 북극성을 찾는 방법을 알려드렸는데 북두칠성이 보이지 안을 때는 카시오페이아자리를 이용해 북극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W자의쉐달과 루크바를 W자 뒤로 연장시켜 마주친 점으로부터 반대쪽으로 중심성을 통한 연장선을 그려 내려가면 밝은 별에 부딪칩니다. 그것이 북극성이지요.

옛날 에티오피아에는 카시오페이아라는 왕비가 있었는데 자신의 미모를 자랑하면서 “나는 바다에 살고 있는 50명의 네레이드보다도 더욱 예쁘다”라고 하였던 말이 네레이드의 귀에 들어왔답니다. 화가 난 네레이드는 이것을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일렀고, 이 말을 들은 포세이돈은 “그래, 정말로 거만한 왕비이구나. 혼쭐을 내줘야지” 하면서 고래같이 생긴 괴물을 에티오피아 앞바다에 보내 매일밤 폭풍우를 일으키게 하였답니다. 이에 놀란 케페우스국왕에게 “안드로메다공주를 괴물의 제물로 바쳐라”라는명이 전해졌고, 아름다운 공주 안드로메다는 “나 하나의 희생으로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죠”하면서 앞바다의 암석 위에 쇠사슬로 묶인 채로 괴물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답니다. 이 때에 메두사를 퇴치하고 천마(天馬), 페가수스를 타고 돌아오던 페루세우스가 이 광경을 보았고, 이제 막 안드로메다공주를 먹어 삼키려는 괴물에게 메두사의 목을 쑥 내밀자 순식간에 그 괴물은 암석으로 변해버렸답니다. 그리하여 페루세우스는 안드로메다를 구하고 안드로메다와 결혼을 하여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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