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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우나 거만한 왕비 - 카시오페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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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하늘 높이 다섯 개의 별들이 영어의 W자 모양을 하고 밝게 빛나는 별자리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카시오페이아자리이지요. 이 별자리는 고대 에티오피아의 아름다운 왕비, 카시오페이아를 형상화한 것이랍니다. 이것은 거의 1년 내내 북쪽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주극성입니다. 지금쯤은 자정이전에 북쪽하늘에서 지평선을 넘어가는 카시오페이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작년 가을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에는 카시오페이아가 의자에 앉아서 거꾸로 매달려 있네요.
카시오페이아자리는북극성을 사이에 끼고 북두칠성과 정반대에 마주하고 있어서 북두칠성을 잘 볼 수 있는 때는 카시오페이아를 잘 볼 수 없답니다. 아래의 글에서 북두칠성을 이용해서 북극성을 찾는 방법을 알려드렸는데 북두칠성이 보이지 안을 때는 카시오페이아자리를 이용해 북극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W자의쉐달과 루크바를 W자 뒤로 연장시켜 마주친 점으로부터 반대쪽으로 중심성을 통한 연장선을 그려 내려가면 밝은 별에 부딪칩니다. 그것이 북극성이지요.
옛날 에티오피아에는 카시오페이아라는 왕비가 있었는데 자신의 미모를 자랑하면서 “나는 바다에 살고 있는 50명의 네레이드보다도 더욱 예쁘다”라고 하였던 말이 네레이드의 귀에 들어왔답니다. 화가 난 네레이드는 이것을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일렀고, 이 말을 들은 포세이돈은 “그래, 정말로 거만한 왕비이구나. 혼쭐을 내줘야지” 하면서 고래같이 생긴 괴물을 에티오피아 앞바다에 보내 매일밤 폭풍우를 일으키게 하였답니다. 이에 놀란 케페우스국왕에게 “안드로메다공주를 괴물의 제물로 바쳐라”라는명이 전해졌고, 아름다운 공주 안드로메다는 “나 하나의 희생으로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죠”하면서 앞바다의 암석 위에 쇠사슬로 묶인 채로 괴물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답니다. 이 때에 메두사를 퇴치하고 천마(天馬), 페가수스를 타고 돌아오던 페루세우스가 이 광경을 보았고, 이제 막 안드로메다공주를 먹어 삼키려는 괴물에게 메두사의 목을 쑥 내밀자 순식간에 그 괴물은 암석으로 변해버렸답니다. 그리하여 페루세우스는 안드로메다를 구하고 안드로메다와 결혼을 하여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별 볼 일 있는 세상을 꿈꾸며...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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