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그늘`님의 천체사진 전시회

지난 토요일에광주에 갔습니다.

파란 블로그가 인연이 된 느티나무그늘님의 천체사진 전시회가 있다고 해서 식구들과 함께 갔습니다.

전시회 장소인 광주 금남로의 옵스갤러리 입구에 전시회를 알리는 세움 광고판이 세계천문의해 광고판과 나란히 있고, 그 옆에는 전시회를 축하하는 화환들이 많이 있더군요.

갤러리로 가는 입구에 4층이 전시장임을 알리는 팜플렛도 있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섰을 때 느티나무그늘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인연을 맺은지 6년만에 처음 만남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으시는 분이 사진에 찍히시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느티나무그늘님의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대신 제 기억속에 꼭꼭 간직하고 있습니다...^_^

사진은 총 20점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주로 별 일주사진과 유성, 혜성 사진이었습니다. 사진 한장을 찍을 때 1시간 이상을 노출을 주어야만 찍을 수 있는 사진들이지요. 별의 일주사진은주로 펜탁스 67카메라에 슬라이드필름을 이용하여 촬영하셨고 전천사진은 마미야 필름홀더에 35mm카메라의 16mm렌즈를 부착하여 촬영하셨다고 하더군요. 멋진 사진들이었습니다. 길 가에서 찍은 사진들에는 자동차의 불빛도 길게 늘어지며 멋진 장면이 연출되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전시장 풍경입니다. 입구에서 우리 식구들 사진도 한장 찍었습니다.

전천 사진 앞에서 하늘이도 한장 찰칵!!! 배경 사진은 당연히 느티나무님의 사진입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광주천문동호회의 회원들의 장비가 3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자작 쌍안경의 모습입니다. 아주 거대한 쌍안경이었습니다. 접안부쪽은 2인치 다이아고날 3개를 사용해서 빛을 꺽어 관찰하기 쉽게 제작을 하셨고, 망원경을 움직이는 것은 미드사의 LXD-75적도의를 개조해서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참 대단한 회원님이신 것 같더군요. 사진의 왼쪽에 있으신 분이 망원경을 제작하신 분입니다.(성함은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죄송합니다...^_^) 그 이외에도 자작 돕소니안, 사진용 EM-200적도의와 굴절경통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 느티나무님의 전시회를 보면서 은근히 부러운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능력이 되지 않는 저도 좀 한심스럽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느티나무님은 작품들이 부끄럽다고 하시지만 저에게는 한 없이 부러운 사진들이었습니다. 저도 사진에 다시 한번 도전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느티나무님이 잡아주신 숙소에서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 동네는 벌써 겨울인데, 광주는 아직도 가을이더군요...너무 환대를 해주셔서 그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하나 걱정입니다. 무슨 방법을 찾아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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