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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교에서...[스펙트럼 사진 글 모음 포함]
이전에 근무하던 양구 해안중학교에서 3년 만기(그곳은 다른 곳과 다르게 3년이 학교만기입니다)가 되어 양구 읍내에 있는 양구고등학교로 이동을 했습니다. 해안까지 매일 30분씩 차로 출근했었는데 이제는 10분 거리로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집이 가까워도 집에 들어갈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기숙사부장 업무가 주어져서 기숙사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 아내와 저는 말 그대로 주말부부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내와 제 딸 하늘이, 파란이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지난 1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지난 5년간 전교생이 몇 명 되지 않는 조그만 학교만 다니다가 전교생 300명 정도의 학교로 오니 정신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지난 1주일은 그냥 멍 한 상태로 보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로 내신을 내고 이동하게 된 것은 물리를 가르쳐보고 싶어서 입니다. 더이상 중학교에 있으면 고등학교 물리를 가르칠 자신이 없어질 것 같아 내신을 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고등학교 교사가 일찍 퇴근하는 일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알고 있지만 그래도 더 늦기 전에 감행을 했습니다. 원래 우리 학교에는 물리선생님이 없어서 물리과목이 개설되지 않았는데, 제가 들어오면서 2학년과 3학년에 물리I이 개설되었습니다. 2학년과 3학년이다보니 말을 해도 조금은 알아 듣는 듯 해서 수업을 하면서도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는 녀석들도 있지만요. 학년초이고 물리를 처음 배우는 것이니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일 법도 한데 밤중에 무엇을 하는지 줄창 자는 녀석들이 몇몇 있어 속이 좀 상합니다.
이제 1주일이 지났으니 정신을 좀 차리고 수업준비 열심히 하고 일을 진행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만든 자료들은 이곳에 자주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고1아이들은 중학교때 아이들에게 만들도록 했던 스펙트럼 카메라를 만들고 수소 스펙트럼 사진 찍기를 했습니다. 스펙트럼 카메라는 아래 글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새길]
2011/12/27 - [과학이야기/물리] - 형광등 스펙트럼
2012/05/15 - [과학이야기/물리] - 스펙트럼 카메라
2012/08/21 - [과학이야기/물리] - 수소 선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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