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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3 2005년의 계획
이런 저런 이야기
2005. 1. 3. 10:48
2005년이 시작된지 이제 3일째군요.
지난 2일간 모두들 잘 지내셨는지 모르겠네요.
지난 31일에 금년도에 해야할 일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학교에서 해야할 일과 집에서 해야할 일, 그리고 개인적으로 할 일로나누어서 만들어 보았지요. 꽤 많은 일들이 나오더군요. 그 계획들을 작심삼일이 되기 전에 환기시키기 위해서 올려봅니다.
학교에서 해야할 일
- 실험실 현대화 사업 - 금년에 제일 힘들 것 같은 일입니다. 언젠가는 해야할 일이고 하니 금년에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 예산은 200만원을 잡아달라고 했고, 교육청에서 사업을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바로 신청해서2000만원을 따내려고 합니다. 어떤 학교들은 억대의 돈을 쏟아붙는 곳도 있던데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할 것 같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제가 만들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만들어서 제대로 된 실험실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 수업 준비 및 평가- 매년 초가 되면 올해는 이렇게 가르쳐 봐야지 하면서 준비를 하다가도 학기초가 되면 일에 치어서 제대로 수업 준비도 하지 못하고 수업에 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도대부분의 선생님들의 상활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 방학에는 1학기 분량의 수업 준비를 해놓을 수 있는 한 모두 해 놓으려고 합니다. 3개 학년의 수업준비를 모두 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으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평가의 문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문제인데... 금년부터는 시험에서 객관식 문제를 모두 없애려고 합니다. 거의 모든 학교가 그렇듯이 시험문제는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를 했습니다. 선생님도 그것이 편하기는 하죠. 그런데 생각해 보니 아이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고요. 작년 성취도 평가에서 서술형평가에서 아이들은 손도 데지 못한 문제가 많았습니다. 자신이 생각한 것을 글로 옮길 줄 모른다는 것이지요. 저는 단순히 찍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모르면 찍으면 되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 아이들의 창의력이니 뭐니 하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든 문제를 주관식으로 바꿔서 제대로 알아야만 문제를 풀 수 있게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시험 전까지 많은 연습을 시켜야 겠지요. 그리고 이 계획이학교와 충돌(?)을 일으킬 것은 분명하지만 제 생각대로 추진해 보려고 합니다.
- 과학행사 및 대회- 중학교 과학선생님들은 매년 치뤄야 하는 일이지요. 금년에는모형비행기 대회, 물로켓, 발명품대회 만 출전을 시킬 계획이고, 과학전람회도 아이들과 함께 출전하려고 합니다. 과학의 날 행사는 아직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아이들에게 유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 특별활동 - 작년에는 특별활동으로 택견반을 운영했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아이들이어서 그런지 도대체 활동에 열의가 없어서 금년에는 없애고 사진반을 만들려고 합니다. 흑백사진을 찍는 반이지요. 촬영에서 필름현상, 인화까지 모두 할 수 있게 가르쳐 보려고 합니다. 지금 학교에 사진 인화장비들은 몇 가지 구입해 놓았고, 저 개인적으로 연습해기 위해 현상액과 도구들을 구입해 놓았습니다. 냄새때문에 집에서 연습하기는 좀 어려울 듯 하고 학교에서 연습해 보고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만드는 것을 해보려고 합니다. 금년 특별활동은 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학급활동 - 이번에도 담임이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어찌보뎐 담임이라는 직책이 교사의 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때로는 짜증이 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1년이 지나고 나면 뿌듯해 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담임을 맡게 된다면 작년과 별로 달라질 것은 없을 듯 합니다. 대신 아이들의 실력향상을 학교에서, 교육청에서누누이 부르짔고 있으니 아이들이 좀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한 번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학교에서 해야할 일은 대충 다 적어 본 듯 합니다. 금년도 열심히 해보렵니다.
집에서 할 일
집에서 할 일은 아내가 저에게 요구하는 사항이 대부분입니다.
- 담배 끊기
- 술 적당히 마시기
- 하늘이랑 파란이랑 많은 시간 보내기
- 운동하기
- 집에 들어오면 바로 씻기
- 하늘이가 유치원 등하교 시키기
대충 이정도 입니다. 담배는 끊으려고 지난 7월에도 시도했었는데 실패했는데 금년에는 성공해 보려고 합니다. 술 마시는 것은 이제 적당히 조절이 되니 힘들지는 않을 듯하고 나머지도 성공해야 겠지요.
개인적으로 할 일
- 개인적인 공부 - 물리공부를 다시 해 보렵니다. 나중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 취미생활 - 사진찍기는 금년에도 계속 진행형이고 아이들과의 특활과 연계해서 좋은 사진 많이 찍도록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책읽기- 지난 7월부터 도서관에서 매주 책을 빌려오고 있고 꾸준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매주 1권 이상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금년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올해는 독후감도 한번 적어봐야 겠습니다.
금년도의 계획들을 올려 봤는데 잘 지켜지는지 많은 블로거님들이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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