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버리기... 그리고 새로 들여놓기
버리는 것이 먼저일까, 아니면 새로 들여 놓는 것이 먼저일까...
요즘 '하루 15분 정리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전자책이어서 폰으로 읽고 있음) 많이 공감하고 있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지난 몇 주 동안 많이 버렸습니다. 그리고 새로 들여온 것도 많고요.
버리고 나니 새로 들어올 것들이 생기더군요.
오늘도 하나 버렸습니다. 장농 안에 있던 제 와이셔츠 6장을 꺼냈습니다.
전에는 자주 입었지만 이제는 거의 입을 일이 없는 와이셔츠 6장을 버렸습니다.
버리면서도 이거 책 제본할 때 책 표지로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꾹 참고 버렸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단추는 모두 떼어 냈습니다. (이런 생각도 버려야 하는데...)
단추는 아이들 공예할 때 필요하다는 생각에작은 지퍼백에 넣어 보관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버리기...
옷을 버리고 나서 점심을 먹고 나니, 아내가 침대 위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아내는 책상에서 책을 읽을 때도 있지만, 침대에 엎드려 책을 많이 읽곤 했습니다.
집에 작은 소반이 있어서 그 위에 책을 올려놓고 읽고 했는데 소반이 낮아 다리가 들어가지도 않고, 고개를 숙이고 책을 읽어야 해서 좀 불편해서 침대에서는 주로 엎드려 읽었습니다.
그래서 다리가 들어가고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침대에서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을 구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하나 만들어 줄까?"
오늘 오후 도서관에 다녀온 후에 집에 있는 나무들을 가지고 뚝딱, 뚝딱 책상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가로 80cm, 세로 43cm, 높이 36cm의 책상
작년에 천문대 만들다 남은 루바와 올해 바람에 날라간 창고 문을 새로 만들때 남은 방부목을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다리를 접을 수 있는 방식으로 하려고 했는데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그냥 다리 고정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만들기만 했고, 내일 도색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사용하다가 불편한 점이 생기면 바로 보완하려고 합니다.
버리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채우는 새로운 것이 생기는가 봅니다.
역으로 뭔가 새로운 것을 얻으려면 버리는 것을 먼저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내일은 일요일...
날씨가 맑으면 오전에 한번 도색, 오후에 2차 도색...
그리고 중간에 정오쯤에 이곳 파란 블로그에서 알게된 손님이 한분 우리 집에 찾아 오시기로 되어 있네요.
내일도 좋은 하루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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