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라져가는 꽃 - 한계령풀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이제 4월 과학의 달이 끝나갑니다. 그래서인지 과학상상화때문에 내 블로그에 몰려들던 학생들도 이제 뜸 해진 듯 합니다. 매일 많아야 30-40명 오는 내 블로그에 많을 때는 2천명이 넘게 와서 좀 당활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내 블로그도 정상을 찾은 듯 합니다.
힘이 들기도 하고 보람도 있었던 4월이었습니다.
작년에 해보지 못했던 과학상상화대회, 천체관측, 모형항공기대회도 해보고, 사진 전시회도 했습니다.(사진은 지금 학교에 전시중...)
물로켓과 글라이더는 군대회에서 1등해서 강원도 대회에 6월 1일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5월이 되어 가는데 중간고사가 끝이 나면 물로켓, 글라이더 도대회도 준비해야 하고, 과학전람회에 출품할 아이들 작품(아보가드로수의 측정)도 완성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교육자료전에 출품할 작품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또, 실험탐구대회지도도 해야하는군요. 4월만큼이나 바쁜 5월, 6월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는 이제 그만 하고, 꽃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작년에 이 꽃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놓고 꼭꼭 숨겨놓고 있었습니다. 바로 한계령풀입니다.
한계령풀은 강원도 지방, 즉 북부 지방의 고산에서 자란답니다. 사실 제가 살고 있는 고한에서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노란 꽃이 정말 예쁜 꽃이지요.
그전부터 우리 땅에 분명히 살던 꽃이지만 한계령 부근에서 발견된 꽃이 알려지면서 이름이 한계령풀이라고 지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꽃이 귀하다보니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다 캐가서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꽃이 되었습니다. 식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꽃이 되었지요. 실제로 환경부가 보호야생식물 28호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식물입니다.
귀한 꽃이기에 사진을 찍어 놓고도 공개하는 것을 많이 망설였는데, 못보신 분들을 위해 사진을 공개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야생화 관찰하다가 발견했는데 귀한 꽃이기에 밟지 않게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혹시라도 이 사진을 보고 한계령풀 캐러 오시는 그런 몰지각한 분은 없겠지요?
4월이 바빠서 꽃을 보러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 주말에는 하늘이 데리고 꽃을 보러 가봐야겠습니다.
다른 지역은 봄꽃들이 모두 지고 있지만 이곳은 아마도 봄꽃들이 활짝 피어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꽃을 보시는 분들에게 당부드립니다. 예쁜 꽃 꺽거나 뽑아내지 마시고 그냥 바라보기만 해 주세요. 자연은 그대로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답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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