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길의 작은 천문대 만들기(1)

(2010.10.24 - 파란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작업이지만 오늘 시작은 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준비한다고 바닥만 만들어 놓고 시작을 못했는데, 어제 75mm C형강을 구하고, 오늘 자르고, 용접해서 바닥작업을 했습니다. 바닥의 수평이 맞지 않아 다시 시멘트 공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내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별 볼일 있는 세상을 꿈꾸며... 새길]

2010.10.25일 추가----------

우리집 마당의 구석에 2평이 조금 넘는 공간을 이용하여 개인 관측소(새길의 작은 천문대)를 만들려고 합니다.

망원경을 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봐야 가로*세로 = 2.5m*2.7m 인 공간이고, 끝에 망원경 조작에 쓸 컴퓨터를 놓고 예비망원경을 놓을 좁은 공간을 만들 예정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볼 때 바닥은 주차장용 블록을 두겹으로 깔았습니다. 지난 7월 초에 작업을 해놨는데 여름에 너무 더워 일사병에 걸릴까봐 작업할 엄두를못냈습니다. 9월 이후에는 야자감독이 많아지고, 토요일과 일요일 출장이 많아 시간이 나지 않았습니다. 더이상 미루다가는 시작도 못해보고 끝이 날것 같아 어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전기용접도 해봤습니다. 전기용접기를 구입할 때 손으로 들고하는 마스크를 사은품으로 주었는데 손에 익지 않은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강한 불빛을 가리는 것이 자신이 없어서 용접기 구입가격과 비슷한 가격의 자동차광 마스크를 구입했습니다. 그 마스크를 쓰고 작업을 하니 두 손이 자유로워지고, 빠른시간에 자동으로 차단되어 편리하더군요.

용접을 모두 마친 후 수평을 맞춰보니 바깥쪽이 너무 낮게 되어 있어 현재는 나무로 높이를 맞춰놓은 상태입니다. 시멘트로 채워서 굳힌 후 바닥에 세트앙카볼트를 끼워 고정시킬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 후에 미장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할 일이 태산같습니다. 하지만 시작은 했으니 언젠가는 끝이 보이겠죠?

이번 추운 겨울이 오기전에 끝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찬 바람을 피하며 관측할 수 있게 말이죠.

이번주는 수요일에 교사연구, 목요일에 학교행사, 금요일에 천체관측대회 강원도예선대회, 주말에 여주에서 스타파티가 있어 작업을 못할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조금씩 하면 조금 진행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어쨌든 시작은 했습니다.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하려니 언제 끝이 날지 모르지만 계속 밀고 나가보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지금 밖에서는 아이들 4명이 열심히 별을 찾고 있고, 저는 지금 야자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나가보지도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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