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004.08.21 한 밤의 코스모스

이제 개학을 했습니다. 한달 동안의 민박집 생활을 마치고, 이사도 거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지난 방학동안에 무엇을 했나 생각해보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지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난 7월 밤에 강원랜드 카지노 올라가는 길 쪽으로 산책을 나갔을 때 길 가에 코스모스가 피어 있었습니다. 가을이 오는 것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꽃이 코스모스라는데 지난 7월부터 피어 있었으니 이곳은 벌써 가을인가봅니다. 실제로 밤이되면 너무 서늘해서 반팔, 반바지 입고는 있을 수 가 없답니다.
코스모스는 멕시코가 원산지인 외래종이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00여년 가까이 되면서 이제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자리매김 되어 있습니다.
코스모스는 신이 제일 처음 만든 꽃이랍니다. 신이 코스모스를 만들고 보니 어딘지 가냘프고 흡족하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여러 가지 꽃을 만들다 보니 세상에는 여러 가지 꽃들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신이 제일 마지막으로 만든 꽃은 국화꽃이랍니다. 사실 국화는 식물 중에서 가장 고등한 식물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그럴듯한 이야기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코스모스도 국화과의 식물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국화과의 식물은 신이 제일 처음 만들고 제일 마지막 만든 우주적인 꽃이라는 얘기이지요.
코스모스(Cosmos)라는 명칭은 그리스어의 코스모스(Kosmos/질서,조화)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아름다운 8개의 바깥쪽 꽃잎이 질서 있게 자리 잡고 있는 모습에서 비롯되었답니다.
꽃 모양새를 가만히 살펴보면 왜 이 가녀린 꽃이 혼돈이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 카오스에 반대되는 개념인 질서라는 뜻과 조화와 체계를 이룬 우주라는 뜻을 갖게 됐는지 알 법도 합니다.
또한 코스모스는 여성을 상징하는 꽃이랍니다. 바람에 한들 한들 날리는 모습이 여성을 생각나게 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바람에 흔들림이 없는 여성들이 더 많지만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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