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별보고 왔습니다

(2004.09.22 - 파란블로그에서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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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제가사용하고 있는 반사 망원경입니다. 크기가 커서 주로 굴절망원경을 가지고 다니다가 어제는 큰놈을 가지고 나가봤습니다. 광축을 조절해서 테스트 겸해서 가지고 나갔습니다. 밤 10시 쯤 되어 구름이 조금씩 걷혀서 하늘이랑, 하늘이 엄마와 함께 함백산으로 갔습니다. 하늘이는 별보러 간다니까 무척 좋아했지만, 하늘이 엄마는 하늘이가 가자고 하니까 마지못해서 따라 나섰습니다. 여기는 밤이되면 몹시 추워서 저는 파카 꺼내서 입고, 하늘이랑 하늘이 엄마는 내복에 몇겹으로 옷을 입고, 갔었습니다. 혼자 갔으면 함백산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별을 볼려고 했는데 식구들까지 함께 가서 해발 1300정도 되는 국가대표 선수촌 태백분원 입구에다 망원경을 설치하고 별을 봤습니다.

열심히 설치하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다 설치하고 관찰하려고 하니, 어느 순간엔가 별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설치하는데 집중하는동안 별들이 구름속으로 들어가 버렸더군요... 별 수 있나요... 무작정 기다렸죠... 산의 날씨라는 것이 정말 변화 무쌍해서 어느 순간 별이 반짝 반짝비치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싹 구름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가끔씩 구름이 사라질 때에 맞춰서 별들을 찾아서 망원경으로 관찰을 했지요... 사진은 날씨때문에 찍을 엄두도 못내보고 망원경 균형 잡느라고 계속 걸어두기만 했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날씨가 좀 괜찮은 듯 합니다. 오늘다시 한번 별 보러 떠나보렵니다.

[별 볼 일 있는 세상을 꿈꾸며... 새길]

[테코시스템 200mm반사망원경(F5)과 Celestron CG-5적도의)]

[Celestron의 CG-5적도의 콘트롤러입니다. 이녀석이 고장이 나서 한참동안 별 볼일 없었습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