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1 둘째아이 파란이 태어났어요

새길의 가족 이야기 2004. 10. 21. 09:30





드디어 우리 집에 금줄이 내 걸렸습니다. 지난 18일에 새로운 가족이 태어났습니다. 기다리는 엄마, 아빠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느지막하게 나왔네요.

16일 토요일에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나와야 할 아이가 나오질 않아서 였지요. 의사선생님은 아직은 여유가 있으니일요일까지기다려 보고 나오지 않으면 월요일(18)에 유도분만을 하자고 하시더군요. 일요일까지 기다려 봐도 아이는 나오질 않아 결국 유도분만 하려고 했습니다.

월요일 새벽 3 45분경,갑자기 진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가 유도분만으로 나오긴 싫었던 모양입니다.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지요. 평소 1시간 30분 걸리던 거리를 비상등을 켜고 1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5시 48, 드디어 둘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엄마, 아빠를 기다림에지치게 하긴 했지만, 무사히 태어나 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의 이름은 파란입니다. 엄파란...

이 글을 올리고 있는 파란닷컴과는 무관한 이름입니다.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파도,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파란으로 미리 지어 놓았던 이름인데 갑자기 파란닷컴이 생겨서 파란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 이름을 지을까 하다가 처음 생각대로 파란으로 결정했습니다. 언니 이름은 하늘, 동생 이름은 파란, 둘째 이름부터 부르면 파란 하늘이 되는 것이지요. 둘 다 파란 하늘처럼 깨끗한 마음씨를 가지고 자라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어제 병원에서 퇴원하고 나서 오후에 출생신고 하고 산에 올라가 소나무 가지를 꺽어와서 금줄을 만들었습니다. 하늘이와 다른 아이들과 함께 만들면서 금줄의 의미도 가르쳐 주며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금줄이 아이와 엄마를 지켜줄 거라고 믿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믿고 파란이가 건강하게 잘 클 수 있도록 기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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