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별 볼 일 있는 세상을 꿈꾸며
(2004.11.25 - 파란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저는 별에 대한 글을 쓸을 쓸때마다 마지막에 '별 볼 일 있는 세상을 꿈꾸며...'라고 씁니다. 우리 반 아이가 어제 종례시간에'별 볼 일 있는 세상'이 무슨 의미인가를 물어오더군요.
제가 그 말을 쓰는데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말 그대로 모든 사람들이 별을 보아주었으면 하는 의미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하늘의 별을 보면서 꿈을 꾸기도 하고 상상을 하며 지내곤 했지요. 그러나 나이가 들어 곰곰히 생각해 보니 하늘을 본지가 언젠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래서 하늘을 바라보았을 때 별은 제가 어렸을 때 보았던 그대로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저는 그 별을 잊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또, 좋아하는 시가 무엇이냐고 누가 물어오면 윤동주님의 '서시'라고 하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라며 읖조리면서 정작 나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던 것이죠.
세상 살이에 지쳐 자꾸만 고개가 숙여져 하늘을 바라보지 않게 되지만 가끔은 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보며 마음의 여유를 찾는 세상, 그것이 제가 꿈꾸는 '별 볼 일 있는 세상'입니다.
두번째 의미는 우리 말 중에 '별 볼 일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별로 할 일 도 없이지내거나, 별로 쓸모 없는 사람이라는뜻이지요. 뭔가 하고자 하는 것도 없고, 목표도 없이 그저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봐도 되겠지요. 저는 최소한 '별 볼 일 없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또한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아닌 '별 볼 일 있는'사람이 되어야 겠다라는 의미에서 마지막말을 '별 볼 일 있는 세상을 꿈꾸며...'라고 씁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끔씩은 별을 바라보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이 세상에서 별 볼 일 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면 이 세상은 참 살아가기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요?
[별 볼 일 있는 세상을 꿈꾸며...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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