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사진-핀홀카메라

파노라마 핀홀 카메라

새길 2006. 5. 8. 22:38

망원경 프로젝트와 함께 진행을 했던 파노라마 핀홀카메라가 완성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제가 처음으로 녹차통으로 바늘구멍 사진기(핀홀카메라)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모델입니다.

지난 겨울에 CAD를 공부하면서 열심히 설계도를 그렸고, 그 결과가 오늘에서야 나오는 듯 합니다.

설계는 제가 했지만 핀홀아트(http://www.pinholeart.com)의 '포토파크(박강우)'님께서 나무 자르는 것과 노브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3차원 설계도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120도 정도의 화각이 나오도록 설계를 했습니다.

위의 설계도에 맞춰 제작된 파노라마 카메라입니다.



아직 셔터는 부착하지 않은 상태이고, 임시로 테스트 하기 위해 검정색 마스킹테이프로 붙였다 떼었다 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습니다. 셔터는 시간 나는데로 부착할 계획입니다. 가운데에 있는 핀홀은 '포토파크'님이 주신 0.25mm의 핀홀이고, 위의 노브도 '포토파크'님이 설계하신 '핀홀아트 135Lite'의 노브를 이용했습니다.



카메라의 내부 모습입니다. 가운데 동그란 부분이 필름이 동그랗게 말릴부분있니다. 왼쪽에는 필름을 끼울 수 있게 했고, 오른쪽에는 빈 필름케이스(롤필름을 사용할 때 사용하는 필름케이스)를 넣었습니다. 필름을 곡선으로 놓기 때문에 노브를 돌리는 방향이 일반적인 카메라와 다르게 설계를 했습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오른쪽이 필름이 있는 곳, 왼쪽이 빈 필름통이 있는 곳입니다. 그림에서처럼 돌리면 필름쪽이 반대방향으로 돌아가게 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필름이 곡선면을 타고 갈 때 시작 부분과 끝 부분에 가이드 막대가 없이도 돌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있니다. 그렇지 않으면 필름이 꺽여서 둥그런 필름가이드에서 떨어져 버리게 됩니다. 필름을 최대한 밀착시키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또한 빈 필름 케이스는 찍은 필름을 보관하는 용도와 함께 필름이 제대로 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삽입을 했습니다.

오늘 이 카메라를 가지고 퇴근하면서 촬영을 해 봤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 하면서 말이죠.

ISO100필름 24장짜리에 모두 7장을 찍었습니다. 모두 찍고 나서 현상을 했는데, 나오더군요. 파노라마로...

결과물은 내일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필름스캐너를 학교에 가져다 놔서 내일 아침이나 되어야 스캔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내일 아침에 스캔한 사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새길]